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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임다영이 백유리의 목소리를 듣고 화들짝 놀라 얼른 문 뒤로 숨자 육민우가 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 “백유리 씨, 연 대표님 안녕하세요.” ‘연 대표님? 연시윤도 있어?’ 임다영이 심장이 툭 튀어나올 것 같아 가슴을 연신 내리쳤다. 몸을 빨리 숨겼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총구에 몸을 던지는 거나 다름없었다. 복도에서 백유리가 연시윤의 팔짱을 끼고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런 우연이 다 있네요. 오늘 시윤 오빠 생일인데 같이 한잔할래요?” “생일이요?” 육민우가 의아한 말투로 물었다. “네.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오빠도 이번 생일은 그냥 넘기려고 했는데 내가 억지로 끌고 왔어요. 적어도 밥은 먹으면서 친구들과 간단하게 축하는 해야 할 거 아니에요.” 자연스러운 백유리의 말투는 연시윤과 관계가 얼마나 두터운지, 그의 마음속에 얼마나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지 보여줬다. “아참, 육민우 씨 혹시 약속 있어서 온 거면 일행과 같이 합석하는 게 어때요?” 백유리가 이렇게 말하며 룸 안을 이리저리 살폈다. 임다영의 심장이 다시 목구멍까지 튀어 오르는데 육민우가 불편한 상황을 알아채고 이렇게 말했다. “친구랑 식사 약속이 있었는데 이미 끝나서 갔어요.” “아, 친구요?” 연시윤이 드디어 입을 열었지만 말투에서 묘한 의심이 느껴졌다. 육민우가 문주시에 온 이유는 잃어버린 동생을 찾기 위한 것인데 바쁜 일정에도 친구를 사귈 시간이 있다는 게 이상했기 때문이다. “네. 친구가 많으면 기회도 많아지는 거잖아요.” 육민우가 상황을 무마하며 두 사람을 따라나섰다. 고개를 내민 임다영이 기회를 봐서 도망치려 했지만 연시윤과 그 일행은 로비에서 얘기를 나누며 자리를 떠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어쩔 수 없이 룸안에서 기다리던 임다영은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로비에 모인 사람들은 연시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인데 문주시에서도 알아주는 높은 인물들이었다. 백유리는 마치 연씨 가문 안주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연시윤의 팔짱을 끼고 손님들과 인사를 나누며 샴페인을 권하기도 했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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