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96화

그때 원룸 문이 굉음을 내며 뜯어졌다.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어 문을 박차고 들어온 육민우는 텅 빈 방 안을 보고 마음이 싸늘해졌다. 또 한 번 동생을 잃어버리게 하다니, 자꾸만 이런 장난을 하는 하늘이 너무 야속했다. “찾아. 이 잡듯이 잡아서라도 찾아내. 포상금도 최대로 올리고. 우리 다영이 털끝 하나라도 건드려봐, 갈기갈기 찢어 죽여 버릴 거야...” 늘 온화하기만 하던 육민우에게 이렇게 무서운 면이 있는 줄은 몰랐다. 그때 욕실 문이 열리고 아무 옷이나 챙겨입은 임다영이 달려 나왔다. “오빠, 나 여기 있어요. 걱정하지 마요...” 임다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육민우가 성큼 다가오더니 임다영을 품에 꼭 끌어안았다. “너 괜찮은 거지? 무사하면 됐어.” 육민우가 자책하며 말했다. “다 내 잘못이야. 어제 데려다주지 않은 내 잘못. 정말 네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나는...” 육민우의 목소리가 파르르 떨리는 걸 봐서는 임다영을 정말 가족으로 생각한 것 같았다. 크게 감동한 임다영은 미안한 마음에 이렇게 설명했다. “오빠. 미안해요. 어젯밤 들어왔는데 너무 힘들어서 지금까지 자버렸지 뭐예요. 하지만 약속할게요. 앞으로 무슨 일이 있든 오빠가 걱정하지 않게 무조건 전화를 받는다고요. 이를 어길 시에는 벼락 맞고...” 임다영이 손가락을 들고 진지하면서도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육민우는 독하게 맹세하는 임다영을 보고 화가 치밀어올라 꿀밤을 세게 튕겼다. “벼락을 맞는다고? 네가 네 몸 하나만이라도 잘 챙겨도 내게는 큰 위로가 될 거야.” 임다영이 아파서 목을 움츠렸지만 화내지 않고 머리를 살살 어루만지더니 눈부시게 활짝 웃었다. 육민우는 그런 임다영을 넋 놓고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다영아, 친부모님 찾아볼 생각은 해봤어?” “당연히 찾아보고 싶죠.” 임다영이 이 말에 병아리가 모이를 쪼아먹듯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지만 너무 어릴 때라 아무 기억도 안 나는데 어떻게 찾아요?” “내가 도와줄게.” 육민우가 대답했다. 사실 전에는 임다영이 그가 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