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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고서아는 황급히 낮은 목소리로 소리쳤다. “찬수야, 억지 부리는 것도 정도가 있어!” 말하는 도중 뒤쪽 방에서 굵고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야?” 고서아는 즉시 머리를 숙이고 사과했다. “할아버지, 별일 아니에요. 작은 문제가 생겨서 제가 해결 중이에요...” 고진석은 85세 고령이었지만 개량 한복을 입은 모습이 여전히 정신이 또렷하고 정정해 보였다. 그는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훑어보다가 유독 박동진과 송가빈을 유심히 쳐다보고는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할아버지.” 정찬수가 인사를 건네자 박동진도 덧붙였다. “할아버지.” 고진석이 물었다. “너희 두 녀석이었구나. 항상 사이가 좋았는데 왜 오늘 내 집에서 싸우는 거야?” 고서아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 둘이 싸운 게 아니라 그 여자 친구들이 싸웠어요.” “오호라.” “여자들 사이 일은 큰일도 아니라서 제가 금방 처리할 테니까 할아버지는 들어가 계세요.” “급할 것 없지. 왔으니 들어나 보자. 대체 무슨 일로 두 아가씨가 사람들 앞에서 싸우는 건지. 동진아, 네가 먼저 말해.” 박동진이 어색하게 말했다. “서아 말이 맞아요. 큰일이 아니니까 할아버지께서 신경 쓰실 필요 없어요.” 고진석은 다시 정찬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정찬수 네가 말해볼래?” 정찬수는 웃으며 말했다. “할아버지께서 어릴 적 저희에게 수호전 얘기 해주셨던 것 아직 기억하고 있어요.” “왜 갑자기 수호전을 언급하는 거야?” “할아버지께서 가르쳐주셨잖아요. 불의를 보면 참지 말아야 하고 나설 땐 나서야 한다고. 멀쩡히 서 있는 제 파트너를 누가 일부러 잡아당겨서 넘어지게 하고 넘어진 후에는 이 사람이 오히려 밀었다고 모함했어요. 그것도 모자라 공개적으로 속 좁은 사람으로 만드는데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군요.” 고진석은 이 말을 듣고 크게 웃으며 말했다. “맞는 말이지.” “그래서...” 정찬수는 송가빈의 손목을 잡고 앞으로 나섰다. “박씨 가문 사모님이 제 파트너를 모함하고 밀친 것에 대해 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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