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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하준우는 백미러로 힐끗 보다가 심장이 서늘해졌다. 송가빈의 몸 절반이 창밖으로 걸쳐져 있었다. 곁을 스쳐 지나가는 차들이 아슬아슬하게 그녀를 비껴갔고 보기만 해도 심장이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하준우가 다급히 물었다. “대표님, 공항으로 돌아갈까요?” 박동진은 송가빈의 손을 꽉 붙잡은 채 굳은 얼굴로 명령했다. “유턴해!”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던 하준우는 지시가 떨어지자마자 핸들을 힘껏 꺾어 차를 돌려 곧장 공항 쪽으로 속도를 높였다. 박동진은 몸을 기울여 송가빈의 허리를 끌어안아 안쪽으로 당겼다. 힘이 빠진 그녀는 그의 품으로 가볍게 빨려 들듯 안겼다. 그가 그녀를 꽉 껴안고 얼음처럼 식은 얼굴을 어루만졌다. “유정 씨가 네 목숨을 구해 주기라도 했어?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목숨을 거는 건데!” 송가빈의 몸은 사시나무처럼 떨렸다. 밤바람 때문이 아니었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양유정에게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생길까 봐 두려웠다. “가빈아, 말 좀 해 줘. 너 이러니까 내가 너무 걱정되잖아.” 송가빈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의 얼굴을 마주했다. “내가 무슨 말 하기를 바라?” “뭐든 좋아.” “이제 당신이랑 더 할 말은 없어.” 그녀는 곧장 하준우에게 물었다. “공항까지 얼마나 남았어요?” “대략 십오 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송가빈은 고개를 끄덕이고 박동진을 향해 손바닥을 내밀었다. “휴대폰 줘.” “선영 씨한테 전화하려고?” “비행기 시간을 알아보려고. 가장 빠른 편으로.” 그가 폰을 건네자, 송가빈은 힐끗 확인하고 짧게 말했다. “잠금 풀어.” 박동진이 지문을 대자 잠금이 풀렸다. 송가빈은 곧바로 항공편을 검색했다. 마지막 비행기는 출발까지 사십 분 남짓 남아 있었고 차로 가면 빠듯하지만 아슬아슬하게 맞출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는 자신의 표를 즉시 결제한 뒤 곧바로 핸드폰을 그에게 돌려줬다. 박동진은 화면을 힐끗 보더니 곧바로 ‘취소’를 눌렀다. 송가빈의 미간이 짚였다. “뭐 하는 거야?” “당신이 산 건 이코노미석이고 내 표는 안 샀잖아.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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