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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송가빈은 자신의 이혼 서류를 잘 챙겨 넣은 후, 정찬수를 바라보며 물었다. “박동진 건 직접 전해줄 거예요? 아니면 따로 우편으로 보내줄 거예요?” 잠시 생각하던 그녀가 말을 덧붙였다. “제 생각엔 우편으로 보내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직접 전해줬다가는, 박동진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르거든요.” 그 말에 정찬수가 가볍게 웃었다. “내가 박동진 같은 사람한테 질 것 같아?” “그럼 설마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때도 서경시에서...” ‘일방적으로 바닥에 쓰러져서 맞고 있지 않았나?’ 그 장면을 떠올려본 정찬수는 딱히 부정할 수 없었다. ‘맞지, 그때 몇 대 맞은 건 맞지만 절반은 연기였는데.’ 병원에 가야 한다는 핑계로 송가빈을 박동진의 곁에서 떼어내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직접 희생해야 했다. 하지만 서대호 때문에 모든 것을 망칠 뻔했다. 그때를 생각하면 정찬수는 지금도 속이 쓰렸다. 정찬수가 말했다. “왜 우리 외할아버지가 재산을 나한테만 물려주시고, 큰형이랑 둘째 형한테는 안 물려주셨는지 알아?” 송가빈이 대답했다. “그야 당연하죠. 두 분은 아직도 가문 재산으로 싸우는 중인데, 거기에 정 대표님까지 끼면 삼국지 아니에요?” “그런 게 아니라, 나는 어릴 때부터 외할아버지 밑에서 자랐거든.” “... 부모님이랑은 같이 안 살았어요?” 정찬수는 송가빈의 질문에 직접적인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외할아버지가 군부대에서 근무 중이셔서, 나도 군부대에서 자랐어. 학교에 입학한 후에야 밖으로 나오게 됐는데, 그래도 방학 때마다 다시 외할아버지한테 찾아가서 따로 인사드리곤 했지.” 그러자 송가빈이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그 얘기는 왜 하는 거예요?” “너랑 같이 축하하러 가고 싶어서.” “네?” 정찬수가 가볍게 웃음을 흘리더니 그대로 송가빈의 손을 잡고 자리를 떴다. 30분 뒤, 차가 인적 드문 곳에 도착했다. 송가빈이 물었다. “여긴 어디예요?” “사격장.” 정찬수는 이곳이 꽤 익숙한 듯 보였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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