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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정찬수는 송가빈을 이끌고 사격장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는 멀찍이 떨어져 있는 원형의 과녁을 가리키며 말했다. “규칙은 간단해. 중심에 가까워질수록 점수도 높아지는 룰이야. 이해했지?” 송가빈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찬수는 옆 직원에게서 권총 한 자루를 받아 송가빈에게 건네주었다. “우선 이걸로 한 번 해봐.” 권총을 받아 든 송가빈은 대충 손으로 무게를 가늠해 보았다. 크기는 작아 보여도 제법 묵직했다. 송가빈이 총을 들어 과녁을 겨냥하려는 순간, 등 뒤에서 누군가가 팔을 들어 그녀를 감싸안았다. 한 손으로는 송가빈이 쥔 권총을 살짝 위로 들어 올려주었고, 다른 한 손으로는 과녁의 중앙을 가리켰다. “바로 저기야. 저길 향해서 쏘면 돼.” “탕!” 강한 반동에 손바닥이 순간적으로 저릿해 났다. 몸이 본능적으로 뒤로 밀렸지만, 단단한 남자의 가슴이 등 뒤에서 버텨준 덕에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당근이 기겁하듯 큰 소리로 말했다. “우와, 첫 사격인데 9점이라고?” 우현석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급히 달려와 확인했다. “진짜네! 가빈 씨, 대단한데요?” 송가빈은 급히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방금은 정... 정 대표님이 대신 해줘서 가능했던 거예요. 제가 한 게 아니거든요.” 그러자 우현석이 눈살을 찌푸리며 정찬수를 바라보았다. “정찬수, 비켜 봐. 가빈 씨 혼자 해보게 놔둬.” 그러자 정찬수가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총을 처음 잡아보는데, 내가 붙어서 가르치는 게 낫지. 괜히 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고 그래?” “흥, 변명은! 그냥 가빈 씨 옆에 붙어 있고 싶어서 그러는 거잖아. 천하의 뻔뻔한 놈.” “...” 결국, 보다 못한 올클이 나서서 말했다. “내가 보기엔 자세도 꽤 좋은데, 한 번 혼자 쏘게 놔둬 봐.” 정찬수가 고개를 한 번 끄덕였다. “좋아, 한번 해 봐.” “근데... 제가 시력이 좀 안 좋아서, 과녁이 잘 안 보이거든요.” 송가빈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사격은 눈으로만 하는 게 아니야. 실제로 사격 올림픽 선수들도 시력이 안 좋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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