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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아니.” 박동진이 대답했다. “그 아주머니가 송이의 죽음이랑 연관돼 있어서 그랬어.” 그 말에 송가빈은 잠시 멍해졌다. 박동진이 덧붙였다. “내가 송이한테 주려고 했던 간식에 독을 섞어놨었어. 결국, 송이는 그렇게 죽었지.” 송가빈은 곧장 머릿속으로 모든 경우의 수를 떠올려 보았다. “아주머니한테는 동기가 없잖아. 네 부모님이야? 아니면 임수연?” “임수연이 아이디어를 냈고, 우리 부모님이 돈을 댔지.” 송가빈은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 “강아지한테까지 손을 대다니... 역시 베테랑 사업가다운 수법이네.” 송가빈은 늘 박재명과 강영란을 어른으로서 존중해왔다. 그녀가 아이를 낳지 않으려 한다는 걸 그들이 못마땅해한다는 것 역시 잘 ㅇ라고 있었다. 하루빨리 손주를 보고 싶어 하는 그 조급한 심정 역시 잘 이해해 주었다. 그들의 은근한 비아냥과 날 선 말투를 최대한 견뎌내며 여러 번 설득도 해보려 했다. 하지만 결국, 소용은 없었다. 박동진이 별장의 문을 열어주자, 송가 빈은 그를 따라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집안의 모습은 예전과 큰 변함이 없었다. 송가빈이 집을 떠나던 날의 모습 그대로였다. 박동진이 말했다. “송이 일은... 미안하게 됐어.” “송이는 돌아오지 않아. 미안하다는 말이 대체 무슨 소용이겠어.” 송가빈은 거실 한가운데 멈춰 섰다. 한때 이곳은 송가빈이 오래도록 살아왔던 집이었고, 영원히 보금자리가 되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던 곳이었다. 박동진도 고개를 들어 2층에 있는 둘의 침실을 바라보았다. “가빈아, 넌 남성으로 돌아가고 싶어?” 남성은 송가빈이 나도 자란 고향이었다. 부모님과 함께했던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의 추억이 깃든 곳이기도 했다. 박동진이 다시 말을 이었다. “전에 네가 그랬었잖아. 아버님이 남성에서 호텔을 운영하셨다고. 이름이 레이징 호텔이었지? 이미 하준우를 남성으로 보냈어. 지금 그 호텔 주인이 누군지 확인 중이야. 확인 끝내면 그 호텔은 내가 인수할게. 그럼 우리 둘이 남성으로 넘어가자. 너는 아버지 호텔을 이어받아서 계속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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