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4화
황준서는 원래 불만이 가득한 상태로 내려왔다.
그런데 지금은 그 불만 모두 화로 변했고 더 나아가 청천벽력 같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원래 그는 아버지의 외동아들이라는 점을 믿고 제멋대로 나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아버지는 그저 혼내는 정도일 뿐 그를 어떻게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아버지에게 또 다른 아들이 있다는 사실은 상황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는 그제야 약간 진정되었는데, 위층에 있는 예쁜 여자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앞날이 생각해서였다.
황성일 역시 마찬가지였다.
처음부터 정찬수가 이상하게 느껴졌는데, 새로운 투자자에 대해 언급하자 모든 것이 이해됐다.
이 자식은 일부러 이 타이밍에 온 거였다.
그 역시 속으로는 이 귀찮은 존재를 빨리 처리하고 자기 일을 해결하려고 안달이 났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아들을 꾸짖었다.
“빨리 사모님께 사과해. 사모님께서 너그럽게 넘어져 주실 거다.”
황준서도 더는 버티지 않았다. 비록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불편했지만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사모님, 오늘 아침 일은 제가 정신이 나갔던 거였습니다. 실례를 끼쳐 사과드립니다.”
정찬수가 송가빈을 돌아보며 물었다.
“어때요? 용서해 줄 거에요?”
송가빈이 고개를 끄덕였다.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제 와이프가 못 들었다네요.”
송가빈은 의아한 표정으로 정찬수를 바라보았다.
황준서는 화가 나서 이를 갈더니 이내 다시 목소리를 높여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오늘 아침의 실례를 용서해 주십시오. 반드시 고치겠습니다!”
정찬수가 다시 물었다.
“이번엔 어때요?”
“정 대표님 생각에는요?”
“태도가 별로라고 하네요. 다시 한번 제대로 사과하세요.”
황준서는 주먹을 꽉 쥐었지만 결국 화를 참고 깊게 허리를 숙였다.
“제가 진심으로 잘못했습니다. 제 무례함과 무지함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이번 사과는 정말 완벽했다. 허리를 굽힌 각도도 90도 이상이었고 그 어조도 진심 어렸다.
정찬수는 그제야 만족스럽다는 듯 말했다.
“이제야 좀 낫네요.”
그는 시계를 보며 말을 이었다.
“지금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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