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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송가빈은 황당해하며 말했다. “정말로 이 방에 귀신이라도 있는 건 아니죠?” 말이 끝나기 바쁘게 멀리서 강아지가 입에 뭔가를 물고 즐겁게 달려왔다. 그건 분홍색 고무 재질의 무언가로 송가빈의 슬리퍼 잔해였다. 강아지는 마치 칭찬이라도 바라듯 그 물건을 송가빈 앞에 내려놓고 코로 툭툭 밀며 혀를 내빼며 웃었다. 송가빈이 눈길을 주자 녀석은 곧바로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귀를 착 붙인 채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는 듯 반짝이는 눈빛으로 올려다봤다. 송가빈은 말문이 막혔다. “내 거라도 먼저 신을래?” “호텔에 일회용 슬리퍼가 있을 거예요. 제가 프런트에 연락해서 부탁할게요.” 송가빈이 휴대폰을 들려던 순간 박동진이 방금 보낸 메시지가 화면에 떠올랐다. 그건 양유정의 사진이었는데 양유정은 알몸으로 의식을 잃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송가빈은 단번에 알아봤다. 바로 지난번 박동진이 억지로 양유정의 방에 침입해 기절시킨 그때의 사진이었다! 박동진은 분명 모든 사진을 없앴다고 했다! 송가빈은 가슴이 거칠게 요동치며 온몸이 떨렸다. “박동진... 이 미친놈!” 정찬수가 그녀의 이상한 기색을 눈치채고 다가와 물었다. “뭐라고 보낸 거야?” 그러나 송가빈은 휴대폰을 가슴 앞에 꼭 끌어안으며 고개를 저었다. “죄송해요, 지금은 보여드리기 힘들어요.” 정찬수는 억지로 보려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어떻게 할 생각이야?” “박동진은 제가 직접 나가서 만나주기를 원하고 있어요.” “나도 같이 갈게.” 송가빈은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그 사람은 지금 당신을 원수처럼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 당신이 같이 가면 더 미쳐버려서 제대로 얘기하지도 못할 거예요.” 정찬수는 대충 짐작했다. 방금 그 사진은 분명 송가빈의 약점을 건드리는 것이었다. 오늘 밤 송가빈은 박동진을 만나러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럼 올클을 보낼게. 올클은 일 처리가 확실하고 박동진도 모르는 얼굴이야.” 송가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송가빈이 옷을 갈아입고 나오자 거실에는 이미 우현석, 당근, 올클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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