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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서다인이 저도 모르게 낮게 욕설을 내뱉자 당근도 따라 욕설을 퍼부었다. “그럼 우리 진짜 아무 단서도 없는 거 아냐?” 정찬수는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 “꼭 그런 건 아니야. 대형 선박이 아니라면 배에 싣는 물자도 한정적일 거야. 가빈이를 오래 숨겨두려면 결국 보급선을 따로 띄울 수밖에 없어.” 서다인이 곧바로 반응했다. “그럼 바로 사람 붙여서 이 부두를 감시할게. 보급선이 뜨면 바로 추적해서 위치 잡도록.” 정찬수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다시 덧붙였다. “그리고... 올클도 같이 잡혀갔을 거야.” 우현석이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 “맞아! 나도 그 생각 했어. 우리가 여기까지 쫓아왔는데도 올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 분명 가빈 씨 곁을 지키려고 같이 남은 거야. 올클이 옆에 있으면 그 자식이 적어도 맘대로는 못 할 거야!” 정찬수는 눈을 가늘게 뜨며 고개를 저었다. 올클의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혼자서 수 명을 상대하기는 어렵다. 유일한 희망은 올클이 어떻게든 이들에게 위치를 알려올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결국 보급선을 기다릴 수밖에 없지만 그건 너무 늦다. 게다가 송가빈은 단순히 탈출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송가빈은 늘 박동진이 쥐고 있는 양유정의 사진을 걱정하고 있었으며 그게 송가빈을 옭아매는 족쇄였다. 어둠이 짙게 깔린 바다 위의 선실 안은 창밖으로 달빛이 비치고 있지만 여전히 칠흑같이 어두웠다. 송가빈은 침대 기둥에 수갑을 부딪쳤다. 쇳소리가 날카롭게 울려 퍼지자 곧장 검은 복장의 남자들이 뛰어 들어왔다. “사모님, 무슨 일이세요?” 송가빈은 침대 기둥에 기대앉아 냉정하게 물었다. “박동진은 언제 돌아와요?” “사모님, 대표님께서는 급히 처리할 일이 있어서 돌아가셨어요. 아마 이틀, 또는 길어야 사흘이면 오실 거예요.” 송가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몇 시죠?” “새벽 한 시가 넘었어요.” “그럼... 지금쯤은 자고 있겠네요.” 남자들이 서로 눈빛을 교환하더니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아마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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