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3화
송가빈은 억지웃음을 지었다.
“그렇게 의심이 된다면, 사람을 풀어 수색해 보세요. 다만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지셔야 할 거예요.”
사실 올클을 지키라는 지시는 없었고 박동진이 명령한 건 송가빈을 감시하라는 것뿐이었다.
게다가 설령 올클이 도망쳤다 해도 바다로 뛰어들 순 없으니 결국 이 배 어딘가에 숨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올클이 지금 어디에 몸을 감추고 있느냐는 사실 큰 의미가 없었다.
리더로 보이는 검은 옷의 남자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어차피 놓쳤다면 다시 잡기는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박동진이 돌아왔을 때 왜 도망가게 한 건지 설명할 길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송가빈을 지키는 것이었다.
남자는 시선은 송가빈에게 향했으며 혹시 이것도 그녀의 계략이 아닐지 의심하고 있었다.
박동진은 떠나기 전에 이미 송가빈은 연약한 여자가 아니며 머리 회전이 빠르고 잔꾀가 많다고 주의를 주었다.
그렇다면 지금 송가빈은 혹시 일부러 모든 사람을 흩어놓으려는 건 아닐까?
“이렇게 하죠.”
리더로 보이는 남자가 입을 열었다.
“저랑 다른 친구 한 명이 사모님 곁을 지키고 있을게요. 다시는 그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선 안 되니까요. 나머지 네 명은 배를 수색해 보낼 생각이에요. 사모님, 괜찮죠?”
송가빈은 고개를 숙이고 곁눈질로 올클을 보았으며 올클이 은밀히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저는 이의 없어요.”
“감사합니다, 사모님.”
남자는 재빠르게 지시를 내렸다.
“영철아, 넌 나와 함께 사모님 곁을 지키자. 홍수야, 너는 나머지 애들을 데리고 배를 샅샅이 뒤져.”
“네!”
올클은 자연스럽게 몸을 일으켜 홍수라 불린 남자의 뒤를 따라갔다.
십여 분 뒤 수색에 나갔던 사람들이 돌아왔다.
“형님, 아무 데도 없는데요.”
“뭐? 구석구석 다 확인한 거 맞아?”
“다 찾았는데 정말 없어요. 형님, 설마... 바다에 뛰어든 건 아닐까요?”
애초에 그 가능성은 배제했지만 네 명이 모두 허탕을 치자 다시 그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순간 선실 안의 공기가 무겁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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