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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정찬수가 코웃음 쳤다. “제가 보기에 그건 아닌 것 같은데요. 제가 오기 전까지 둘이 아주 뜨겁게 굴었을 거 같은데요?” 말을 마치고 정찬수는 시선을 슬쩍 송가빈의 목덜미와 쇄골 쪽으로 보냈다. 송가빈은 얼른 옷깃을 끌어 올렸다. 오늘 호텔에서 박동진이 너무 격렬하게 들이대느라 송가빈의 목에는 벌써 자국이 몇 개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본래 송가빈은 피부가 연약한 편이라 조금만 센 접촉이 있어도 금방 자국이 남았다. 정찬수의 눈빛이 점점 더 날카로워졌다. “송가빈 씨, 제 시간은 한정돼 있어요. 유혹하려다 밀어내는 이따위 밀당 놀이에 끌려다닐 만큼 한가하지 않거든요. 계속 말 따로 행동 따로면 이혼 변호사를 당장 바꾸시죠.” 송가빈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내가 누굴 바꿔요. 그건 정 변호사가 제일 잘 알잖아요.” 박동진의 이름만 나와도 웬만한 변호사는 손을 놓을 것이다. 게다가 이건 일반적인 방식도 아니고 박동진 몰래 이혼 서류를 준비하고 선처리 후보고로 밀어붙이는 무모한 방식이었다. 예전 방 변호사가 그랬듯, 이혼을 도와주면 그다음 화살은 고스란히 변호사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다. 그나마 정찬수는 박동진의 절친이라 박동진이 무리하게 복수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몸도 마음도 잘 지켜요.” 정찬수가 차갑게 한마디 내뱉었다. 송가빈은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가 곧장 양유정의 방으로 뛰어갔다. 방 안에는 아직도 검은 옷의 경호원들이 서 있었다. 양유정은 이미 풀충전을 마친 상태였고 한창 테이블 위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중이었다. “유정아.” 송가빈을 보자 양유정은 전광석화처럼 테이블에서 뛰어내렸다. “너 여기 왜 왔어?” 양유정은 필사적으로 송가빈에게 눈짓을 주며 목소리를 낮췄다. “박동진이 너 잡으러 왔어. 사람도 엄청 데리고 말이야. 얼른 도망쳐. 너 그 안전한 곳으로 돌아가, 내가 시간 끌게.” 그렇게 말하고는 양유정은 암탉처럼 두 팔을 벌려 송가빈을 보호하려 들었다. 그러자 송가빈은 양유정의 손을 꼭 잡았다. “괜찮아. 난 이미 박동진을 만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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