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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다행히 그에게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가 있었다. 박동진은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찬수야, 가빈이는...” “너 지금 집이야?” 정찬수의 목소리는 약간 엄숙하면서도 다급해 보였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박동진은 그의 질문부터 대답했다. “응.” “부모님 댁이야? 아니면 네 집이야?” “당연히 나랑 가빈이 집이지.” “알겠어. 10분 후에 도착해.” 박동진은 어리둥절했다. “너 시훈시에 있는 거 아니었어? 왜 갑자기 돌아온 거야? 이 늦은 시간에 나를 찾는 걸 보니... 같이 놀던 여자한테 바람맞은 건가?” 정찬수는 잠시 침묵하다가 한마디 했다. “이따가 만나서 얘기해.” “그래, 내가 맥주를 준비할 테니까 우리 오늘 취할 때까지 마시자.” “나 안 마실 거야. 송가빈도 왔어.” 송가빈이라는 말에 박동진은 스위치가 눌린 것처럼 빠르게 정신을 차렸다. “가빈이가 날 찾으러 온 거야? 드디어 날 만나준대?” “만나서 얘기해.” 전화를 끊은 박동진은 기뻐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송가빈이 어두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을 떠올리며 서둘러 집에 있는 모든 불을 켰다. 그리고 송가빈이 가장 좋아하는 우유 한 잔에 설탕 하나를 넣은 아이스 라떼를 한 잔 준비했다. 그러고 나서 또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송가빈이 배고플 것 같아서 해물죽을 주문했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될 테니 송가빈이 전에 맛있다고 칭찬한 적이 있는 가게에서 주문했다. 모든 준비를 마친 박동진은 송가빈이 들어오자마자 바로 갈아 신을 수 있도록 현관에 가서 그녀의 슬리퍼를 정리해 놓았다. 마침내 초인종이 울렸고 박동진은 거의 1초 만에 빠르게 문을 열었다. “가빈아...” 짝 소리와 함께 박동진은 뺨을 맞고 고개가 한쪽으로 돌아갔다. 박동진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뺨을 감싼 채 송가빈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격분한 기색으로 매섭게 그를 쏘아보았다. “가빈아, 왜...” “짝!” 송가빈이 다시 한번 박동진의 뺨을 치자 정찬수가 옆에서 말렸다. “좀 진정해요...” “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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