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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화

“오줌이요. 남학생한테 부탁했어요. 정신이 멍해지면서 뇌에는 피해가 안 가고 역겨우면서도 치명적이지는 않아서 이런 애들을 상대하기에 딱이에요.” 떠나기 전에 송가빈은 정찬수에게도 한마디 했다. “고마워요. 선배는 좋은 사람이에요.” 정찬수는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날부터 이 말이 기억 깊은 곳에 남았다. 송가빈의 말투, 표정 그리고 싸움에서 이긴 후 턱을 치켜들고 자랑스럽게 떠나던 모습까지 그는 모두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렇게 15년을 기억했다. 하지만 어떤 일은 정찬수만이 기억하고 있을 뿐, 송가빈은 완전히 잊은 것 가았다. “왜...” 송가빈은 무슨 슬픈 꿈을 꿨는지 자면서도 훌쩍거리며 눈물을 흘렸다. 정찬수는 차 안을 샅샅이 뒤졌지만 휴지를 찾지 못했고 결국 셔츠의 가장 부드러운 안감을 들춰내 그녀의 얼굴에 묻은 눈물 자국을 닦아주었다. “박동진... 박동진...” 정찬수의 손이 가볍게 떨렸다. 박동진은 송가빈을 배신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꿈에서도 그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그렇게 박동진이 좋아? 분명 내가 먼저 널 만나고, 먼저 널 좋아했는데. 한발 늦게 고백했다고 박동진이 네 마음을 차지하게 된 거야?’ 정찬수는 이 상황이 내키지도 않았고 받아들일 수도 없었다. “잡아당기지 마. 박동진, 이거 놔! ... 정찬수 씨, 구해줘요...” 송가빈은 놀라면서 악몽에서 깼다. 주위는 어두컴컴했고 은은한 달빛만이 방 안을 비추고 있었다. 송가빈은 악몽의 공포에 빠져 한동안 헤어 나오지 못했다. “여긴 어디예요?” “우리 집이니까 안심해요. 여기엔 박동진이 없어요.” 송가빈은 눈에 띄게 안도했다. “그렇다니 다행이네요.” “방금 무슨 꿈 꿨어요?” “아니에요.” “꿈에서 박동진이 괴롭혔어요?” 송가빈은 뒤로 기대면서 눈을 감았다. “임수연이 저를 죽이려 하는데 박동진이 저를 임수연한테 끌고 가려고 하더라고요. 풉.” 송가빈은 어이가 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정말 웃기지 않아요?” “전혀요. 가빈 씨의 고통과 무력함이 느껴질 뿐이에요.” 송가빈은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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