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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화

설인아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 난 환영이니까 언제든 찾아와. 하지만 출근할 시간이 되었거든. 너도 얼른 일어나서 산책이라도 좀 해. 자꾸 침대에만 누워있지 말고.” 그녀의 느긋한 목소리를 듣자마자 설인아는 남하연이 아직도 이불 속에 있다는 것을 바로 눈치챘다. 남하연은 퉁퉁 부은 눈을 비비며 말했다. “아, 몰라. 나 아직 졸리단 말이야. 어젯밤에도 밤새워버렸지 뭐야.” 이 바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밤샘이 일상이라 어쩔 수 없었다. 설인아도 설득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기에 나직하게 걱정을 담아 말했다. “그럼 조금 더 자. 일어나면 꼭 뭐라도 챙겨 먹고.” 남하연은 크게 하품을 하며 대답했다. “응. 알았어.” 그녀가 말을 마치자마자 설인아는 쌕쌕거리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설인아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렇게 피곤한가?'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른 뒤 회사로 출근했다. ... 한 시간 뒤 설인아의 차는 영설 그룹 주차장으로 들어왔다. 차에서 내려 문을 닫자마자 어느 한구석에서 수군대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어젯밤 SNS에 난리 난 글을 보셨어요? 설인아 씨가 양다리를 걸쳤다잖아요. 정말 뻔뻔하기도 하지.” 설인아는 주차장을 두리번대며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구석에서 짙은 화장을 한 이미리가 담배를 태우고 있었다. 입안 가득 매캐한 연기를 뿜어내며 맞장구를 쳤다. “거봐요. 내가 뭐랬어요. 처음부터 좋은 사람은 아니라고 했죠? 이제라도 알게 되었으니 다행이네요.” 그녀와 함께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나머지 두 여자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인 것을 보아 다른 부서의 직원이 틀림없었다. 그들은 이미리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생긴 거는 예쁜데, 그런 짓을 하고 다닐 줄은 몰랐네요.” 이미리는 가소롭게 웃으며 말했다. “아마 그 얼굴로 남자들을 이리저리 홀리고 다녔을 거예요.” 남자들이 예쁜 여자에 환장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다. 설인아는 이미리의 뒤에 서서 팔짱을 낀 채 끼어들었다. “그래요? 그럼 어디 한번 말해보세요. 내가 이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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