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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장 직접 물어봐

이서아는 고개를 돌려 차가운 눈빛으로 최현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 일인데요?” 최현아가 말했다. “그때 인터넷 여론 말이야. 네가 날 해쳤다고 사람들은 너를 일방적으로 욕했지.” 이서아가 버럭 소리쳤다. “그건 네가 일부러 조작한 여론이잖아!” 최현아는 억울한 표정으로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그건 내가 한 게 아니야. 넌 권소혜를 통해 내가 여론을 조작했다고 고소했지만 법원에서는 내가 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판결 났잖아. 그러니까 그건 내가 한 게 아니야.” “...” 이서아는 입술을 잘근 씹으며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고 최현아가 계속하여 말했다. “난 널 함정에 빠뜨리려고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면서까지 모험을 하진 않아. 나는 여전히 이 사회에서 살아가야 하거든. 그렇게 모든 걸 잃을 만큼 무모하지 않다고. 하지만 누군가가 일을 부추기지 않았다면 사건이 그렇게 커질 일도 없었겠지.” “그래서 난 한수호가 한 짓이라고 추측하고 있어. 너의 심리적 방어선을 완전히 무너뜨리려는 목적이었겠지. 네가 모든 것을 잃었다고 느끼게 하고 한수호를 더 의지하게 만들려는 거였을 거야.” 이서아는 무의식적으로 주먹을 꽉 움켜쥐었고 눈초리가 파르르 떨렸다. 최현아는 이서아의 앞으로 다가가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네가 받은 그 피 묻은 택배 기억나? 그걸 누가 보낸 건지 생각해 본 적 있어? 네티즌이 보낸 걸까? 아니면 한수호가 보낸 걸까? 이제 답을 알겠어?” ‘아니! 그럴 리가 없어! 한수호가 그런 짓을 했을 리가 없어!’ 이서아의 생각은 확고해졌다. 그녀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최현아를 바라보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한수호에게 모든 잘못을 뒤집어씌우지 마!” “넌 날 완전히 파멸시키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잖아. 내가 다 잊었다고 생각하지 마. 여론의 시작은 네가 병원 옥상에 올라가 자살 소동을 벌였기 때문이었어. 덕분에 경찰과 소방관들이 출동했고 그 일이 인터넷에서 크게 퍼졌지. 그 사건으로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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