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5장 피임약과 임신 유도제
그들은 한 카페에 도착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김하나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서아야, 너 진짜 임신한 거야?”
“...”
이서아는 하은영이 바로 뒤에 서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권소혜는 가장 민감하게 상황을 알아차리고 즉시 웨이터를 불렀다.
“저기요, 저쪽 테이블에 카푸치노 한 잔 부탁드릴게요. 하 비서님, 저쪽 자리에서 커피 한잔하세요. 제가 한 잔 대접할게요.”
사실 그녀는 하은영을 잠시 자리를 비우게 하려는 의도였다.
테이블을 쓱 훑어보던 하은영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서 그녀들이 하는 대화를 들을 수 있는 위치를 확인하고 나서야 자리에 갔다.
완전히 자유로워진 건 아니었지만 이서아는 이제 하은영과 약간의 거리를 두게 되어 한결 나아진 느낌이었다.
그녀는 곧바로 자신이 가장 궁금해하던 질문을 꺼냈다.
“소혜 씨, 임신했을 때 어떤 반응이 있었어요?”
“왜 그렇게 물어보는 거예요?”
권소혜는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난 평소에 신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데 임신하고 나서는 신 음식을 좋아했어요. 가방에 항상 매실 캔디를 가지고 다녔죠. 입맛이 바뀌는 것도 증상 중 하나예요. 그리고 쉽게 졸리고 닭이나 생선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면 메스꺼웠어요.”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배 속에 무언가가 자라고 있다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어요.”
이서아는 그녀의 말을 들으며 자신의 증상과 비교해 보았다.
몇 가지는 맞았지만 몇 가지는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마다 임신 증상은 다 다르니 모두 일치할 수는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자신의 증상 중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혹시 정말로 임신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이서아의 망설이는 표정을 보고 의아해진 권소혜가 물었다.
“임신한 게 확실하지 않은 거예요? 내가 가서 임신 테스트기를 몇 개 사 올까요?’
그러자 이서아는 하은영 쪽을 힐끗 쳐다보고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나 임신 안 했어요. 병원에서 검사도 받았어요. 수호 씨가 밖에다 내가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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