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6장 이서아의 시도
딩동.
초인종이 울렸다. 오늘 스카이 별장에 두 번째 손님이 찾아왔다.
이번에 온 사람은 노정민이었다. 그는 손에 서류 한 묶음을 들고 있었다.
“수호 형!”
한수호는 2층에서 내려왔다. 오늘 회사에 가지 않았는지 그는 검은색 라운드넥 긴 팔 셔츠에 정장 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의 목은 날렵하고 입체적이었다.
노정민은 서류를 탁자 위에 툭 던지더니 소파에 앉아 익숙한 듯 물었다.
“이 비서님은 없나 보네?”
“친구가 찾아와서 잠깐 외출했어. 어차피 계속 방에만 있으면 내가 감금이라도 시킨 것처럼 보일 테니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
한수호는 담담하게 말하며 탁자 위에 놓인 서류를 들고 다른 소파에 앉아 펼쳐 읽기 시작했다.
노정민은 두 다리를 편하게 벌리고 팔꿈치를 무릎에 얹은 채 턱을 들어 그가 들고 있는 서류를 가리켰다.
“형, 그 일은 이미 끝난 거 아니야? 왜 다시 방국진 그 일당들의 자료를 찾아보라고 한 거야?”
한수호는 이서아를 납치했던 인신매매범들의 자료를 한 장씩 넘기며 보고 있었다.
“어젯밤 서아가 당시 상황을 묘사하는 걸 들었는데 뭔가 이상해.”
특히 이서아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음에도 그들이 그녀의 성을 알고 있었고 그녀를 꼭 팔아야 한다는 말을 한 점이 석연치 않았다. 마치 누군가 방국진에게 이서아를 납치하라고 지시한 것처럼 들렸다.
이전에는 그런 세부 사항을 몰랐고 경찰이 그들을 잡았기 때문에 더 깊이 파고들지 않았지만 이제 다시 자료를 보니 새로운 단서를 찾기 어려웠다.
“그 둘째라는 자는 누구지?”
노정민이 대답했다.
“둘째 본명은 류홍민라고 해. 운 좋게 경찰이 덮칠 때 혼자 도망쳤어. 방국진도 그 사람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고 현재 지명수배 중인데 아직 못 잡았지.”
“그 사람 잡아.”
한수호는 서류를 내려놓으며 노정민을 바라봤다.
“교도소에 가서 방국진을 만나봐. 만약 누가 지시했는지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사형을 선고받더라도 가족의 생계는 내가 보장하겠다고 전해.”
그러자 노정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탁자 위에 있는 사탕 하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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