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0장 눈물이 흐를 듯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용산 최고의 가문인 한씨 가문의 독자인 한수호의 결혼식이 이렇게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는 방식으로 끝날 줄은.
한수호는 뒤돌아 걸어가면서 안승원과 스치듯 지나쳤다. 안승원은 고개를 돌리며 한숨을 쉬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유지호 앞을 지나쳤고 유지호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한 대표님, 정말 독하네요.”
한수호는 차에 올라탔고 차가 출발하자 곧 김은실의 차가 따라붙었다. 두 차가 나란히 달릴 때 김은실은 창문을 내리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수호야, 마음 굳게 먹어.”
한수호의 옆모습에는 아무런 감정이 없었고 차는 그대로 떠나갔다.
김은실은 중간에 멈춰 서서 오지성의 차가 따라오기를 기다렸다. 두 사람은 함께 떠나면서 이 일을 어디서 이야기해야 할지 고민하는 듯했다.
그들조차도 한수호가 이서아를 죽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
운전기사가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묻고 말았다.
“... 한 대표님, 스카이 별장으로 갈까요?”
“결혼식장으로 가.”
한수호는 결혼식을 치르려 했던 장소로 돌아가 하은영과 조인영에게 현장을 맡겼다.
그들은 이미 다친 하객들을 개인 병원으로 옮겨 치료했고 대부분 가벼운 부상이었기에 치료 후 퇴원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하객들은 모두 유명 인사들이었고 한씨 가문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만큼 가문 측은 후속 조치에 신경을 써야 했다.
현장은 아직 채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테이블과 의자들은 엎어져 있었고 음식은 바닥에 흩어져 있었다. 특히 화병들이 모두 깨져 있었고 수국은 짓밟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되었다.
한수호는 천천히 허리를 굽혀 수국 한 송이를 집어 들려 했으나 그것은 그 자리에서 산산이 부서져 마치 별처럼 흩어졌다.
수국은 완전함과 아름다움을 상징하며 이서아가 직접 선택한 꽃이었다.
“결혼식 꽃으로 장미를 쓰겠다고요?”
“응. 별로 마음에 안 들어?”
“조금 흔해요.”
“그럼 어떤 꽃을 원하는데?”
“우리 부케 던지기 뺐잖아요. 차라리 꽃을 수국으로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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