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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매니저가 여자를 앞으로 내밀고는 곧 눈치챈 듯 다른 한 명을 데리고 나가버렸다. 최태준은 눈앞의 여자를 뚫어지게 보았고 마치 여자를 통해 다른 사람을 보는 듯했다. 여자의 옆모습 윤곽은 홍서윤을 연상케 할 정도로 닮았고 눈매도 홍서윤과 닮아 있었다. 최태준은 홀린 듯 흐릿한 눈으로 여자를 보며 물었다. “이름이 뭐지?” 여자는 조심스럽게 그의 곁에 앉아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저는 서영이라고 해요.” ‘서영이라...' ‘이름도 비슷하네.' 최태준은 눈앞에 너무나 닮은 얼굴을 보며 무심코 여자의 얼굴을 들어 올려 몸을 숙이고는 입을 맞추려 했다. 쾅! 이때 룸의 문이 세차게 부딪히며 열리면서 분위기가 산산조각이 났다. 최태준은 고개를 들어보더니 눈빛이 싸늘하게 변했고 유아람은 문가에 서서 믿기지 않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유아람은 친구에게서 최태준이 클럽에 왔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결벽증이 있는 사람이 이런 곳에 올 리가 없다고 여겼는데 지금은 왔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를 품에 안으려고 하지 않은가. 유아람이 그간 지켜온 단정하고 온화한 이미지는 한순간에 무너졌다. 분노에 부들부들 떨며 여자의 얼굴을 찢어버릴 듯 덤볐다. 여자의 어깨를 돌려 억지로 얼굴을 확인하더니 이내 눈이 크게 휘둥그레지며 충격에 뒷걸음질을 쳤다. “홍, 홍서윤?!” 흥이 깨진 최태준은 그제야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깨달았고 자기혐오 하듯 미간을 구기더니 자신이 술에 잔뜩 취해 착각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매니저를 불러 여자를 데리고 나가게 했다. 곧 룸 안에는 둘만 남았다. 최태준은 소파에 기대앉아 목을 약간 젖히고 눈을 감았다. 한참 후에야 입을 열었는데 그 목소리는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그냥 술에 취했을 뿐이야.” 그의 말투에는 유아람에게 들킨 것에 대한 죄책감도 당혹감도 전혀 없었다. 이 바닥은 원래 그랬다. 남자가 한 여자만 바라볼 리가 없었고 하물며 상대는 돈도 많고 권력도 높은 최태준이지 않은가. 유아람은 최태준의 애인이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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