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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홍서윤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성주원이 곧장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고 발걸음을 돌렸다. “뭐 하는 거예요?” 성주원의 팔을 붙잡는 홍성윤의 심장이 두근거렸다. 성주원은 천연덕스럽게 웃었다. “서윤 씨 대신 화 좀 내주려고요.” 홍서윤이 자리를 뜬 뒤, 박인화는 기분 좋게 디저트를 시켜 먹고 있었다. 우아하게 케이크를 한 숟갈 입에 넣던 중, 눈앞에 다시 나타난 홍서윤과 그녀의 옆에 선 남자를 보고 손이 멈췄다. 박인화는 작은 숟가락을 내려놓고 팔짱을 낀 채,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 “그렇게 빨리 생각이 바뀐 거야?” 홍서윤이 자리를 피하려는 걸 눈치챈 성주원이 그녀의 어깨를 눌러 앉히며 여유로운 미소로 말했다. “방금 한 얘기, 저도 들어야겠는데요?” 박인화는 그가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더욱더 비웃듯 목소리를 높였다. “이 여자가 우리 아람이 아이를 죽였어요. 제가 공개 사과하라 했더니 마치 본인이 피해자인 양 울상이더군요. 친구라면 설득 좀 해요. 잘못해놓고 눈물로 다 덮을 수 있는 줄 아나 봐...” 성주원은 끝까지 인내하며 듣더니 가볍게 웃었다. 하지만 그 웃음은 눈빛에까지는 닿지 않았다. “그래요? 우리 서윤 씨는 개미 한 마리도 못 죽이는 사람인데... 잠깐 못 본 사이 그렇게 대담해졌다고요?” 홍서윤은 그가 무슨 의도로 말하는 건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그다음 순간, 성주원이 홍서윤의 허리를 감싸 안아 품에 가두듯 끌어안았다. “마침 중신 그룹 에른국 지사가 큰 프로젝트를 막 끝내서 어떻게 축하할까 고민 중이었는데... 좋은 아이디어 주셨네요.” “중신 그룹?” 그 이름을 듣자 박인화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불길한 예감이 몰려왔다. 성주원의 시선은 창밖으로 흘렀다. 햇살이 눈부신 한낮, 그는 여유롭게 미소 지었다. “날씨도 좋으니 불꽃놀이가 제격이겠군.” 하지만 이내 웃음을 거두고 서늘하게 이어갔다. “자금도 아껴야 하는데 불꽃놀이는 유환 그룹 돈으로 하는 게 좋겠어요. 유환 그룹이 망하면 그때 불꽃놀이도 멈추는 거로 하고요.” 박인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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