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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절친 하은수는 나랑 배승훈과 같은 대학을 나왔고 또 그래서 한때 우리 커플의 모든 것을 지켜봐 왔다. 예전에 내가 배승훈을 따라 집 떠나려 했을 때, 그녀는 나의 부모님 못지않게 반대했다. “사랑에 있어서 이해하고 양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항상 너만 양보해야 해? 게다가 앞날을 생각하면 한주시가 배승훈의 고향인 삼류 도시보다 훨씬 낫잖아. 걔더러 여기 남으라고 하는 건 왜 안 되는 건데?” 나도 물론 시도했었다. 하지만 아무리 말해도 돌아오는 건 그 한마디뿐이었다. 고향에 제집이 있고 친구들도 다 거기에 있다는 말... 그러다 결국 이렇게 말했다. “아니면 우리 그냥 롱디 하자.” 그건 내가 원치 않았다. 거리가 멀어지면 우리의 감정도 식을까 봐 두려웠고 매일 그를 만나고 싶었다. 그때 나는 확신에 찬 얼굴로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우린 꼭 잘 지낼 거라고 말이다. 유일하게 귀에 들어간 충고는 바로 나의 집안 배경을 그에게 말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 언젠가 배승훈을 데리고 집에 돌아와 내 선택이 맞았다고 모두에게 알릴 날이 있을 줄 알았다. 그땐 사랑을 위해 물불 안 가리는 것이 용감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저 어리석게 느껴질 뿐이다. 나는 하은수에게 말했다. “진짜 헤어졌어. 싹 다 차단했고.” 그가 후회하는지는... 음.. 그럴 것까진 없겠지 아마도. 기껏해야 일편단심이었던 내가 갑자기 통제를 벗어나 달갑지가 않은 거겠지. “그럼 다행이고. 아참, 배승훈 우진 그룹 본부로 발령받는다는 소식 들었어? 그것도 가족 동반으로다가? 도대체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상황이야? 그러고 보니 너도 내일부터 우진 그룹에서 출근하잖아? 아예 뭐 아수라장이 되겠네?” 나는 무덤덤하게 대답했다. “아니, 그럴 일은 없어. 걔는 디자인 2팀 부장이고, 난 디자인 1팀에서 일해.” 나는 디자인을 전공했고, 우진 그룹이 내게 가장 적합한 회사였다. 그래서 가족들이 나더러 우진 그룹에 출근하며 서이준과 감정을 키우라고 제안했을 때, 흔쾌히 동의했다. 단지 디자인 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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