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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자료? “네. 계속 가방에 넣어두고 있었습니다.” 그 말에 임준기가 얼른 대꾸했다. “옷 갈아입고 나올 테니까 우진 그룹으로 가자.” 박재현은 성큼성큼 위층으로 걸어갔다. 아무리 봐도 아파서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법원에 가기 싫으니까 꾀병을 부리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똑똑하시네... 잠깐, 우진 그룹으로 간다고? 뭐?’ 임준기는 갑자기 당황스러웠다. ... 차 안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박재현은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눈을 감은 채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으로 무릎을 치며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 순간, 핸드폰 벨 소리가 울렸다. 확인해 보니 최민우한테 걸려 온 전화였다. “내가 용청에서 누구를 봤는지 알아? 성은 씨를 봤어. 정수희랑 산으로 가던데? 장생원으로 가는 것 같았어.” “사람들 붙여놓을게. 여기로 올래?” 그 말에 박재현은 흠칫했다. ‘용청에는 왜 간 거야?’ 용청은 이곳에서 약 80킬로미터 떨어져 있었고 차로 불과 한 시간 거리였다. 최민우는 독기가 섞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냥 납치해. 네 구역에서 뭐 어쩌겠니? 아무리 독하게 마음을 먹었어도 결국은 너한테 마음을 다시 열게 될 거야.” 그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차가운 눈빛을 지었다. “육정호 그놈은 찾지도 못하게 꼭꼭 숨겨놔.” “기다릴 테니까 얼른 와. 일단 사람들한테 따라가 보라고 할게.” 전화를 끊은 박재현은 운전기사에게 용청으로 가자고 했다. 용청의 장생원. 키 큰 나무가 하늘을 가리며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산허리에는 묘비들이 줄지어 정돈되어 있었고 그곳은 엄숙하고 조용했다. 오늘은 려 여사의 기일이었다. 고성은과 정수희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검은색 치마를 입고 묘비 앞에 조용히 서 있었다. 묘비 앞에는 신선한 흰색 데이지와 백합꽃이 놓여 있었고 할머니가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간식 몇 가지가 놓여 있었다. 고성은은 허리를 굽히고 묘비에 박힌 사진을 어루만졌다. 사진 속의 노인은 인자하게 웃고 있었다. “할머니, 수희랑 저 왔어요.” 그녀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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