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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이튿날 저녁, 정씨 집안에서는 성대한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정수희의 생일을 맞아 열린 파티라고 젊은 남자들을 백 명 넘게 불러들였는데 마찬가지로 생일 주인공인 고은성이 정수희의 손을 잡고 계단을 내려오자 장내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환한 불빛이 그녀들의 머리 위로 드리워지자 아름다운 미모가 더욱더 빛을 발하고 있었다. 정씨 집안에서 양딸로 거둔 고성은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사람들은 그녀의 미모에 감탄하기 바빴다. 사람들 틈에 섞여 있던 최민우는 핸드폰을 높게 들고 계단 위에 서 있는 정수희와 고성은을 찍고 있었다. 하늘색 드레스를 입은 고성은은 도도하고 새침해 보였고 정수희는 생기발랄해 보여서 둘의 얼굴 합이 아주 좋았다. [정씨 집안 공주들이야.] [예쁘지?] 최민우가 입꼬리를 올리며 그 사진을 단톡방에 올리자 친구들이 서둘러 박재현과 고세형을 찾기 시작했다. 박씨 집안과 고 씨 집안이 이번 파티에 초대되지 못했다는 소식까지 퍼지자 친구들은 아까보다 더 난리를 치고 있었다. 해외기업과의 미팅을 방금 끝내고 단톡방을 확인하던 박재현은 영상 속에 서 있는 익숙한 인영을 보자마자 심장이 멎는 것만 같았다. 고성은이 오늘따라 너무 아름다워서 박재현은 당장 그녀를 집에 데려가고 싶었다. 박재현은 그 충동을 이기지 못한 채 외투를 챙겨 들고 곧장 성빛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한편, 파티를 즐기던 최민우는 케이크 쪽에서 서성거리던 작은 인영에게 자꾸만 시선을 빼앗기고 있었다. 햄스터처럼 케익을 손에 꼭 쥐고 야금야금 먹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는 손은서가 무척이나 귀여워 보였다. 얼굴도 예쁘고 웃는 모습은 더더욱 예뻤지만 말을 하지 못한다는 게 문제였다. 그때, 길을 지나가던 남자 하나가 손은서를 잡아 세우며 더러워진 재킷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남자가 표정을 찡그리며 화를 내자 당황한 손은서는 낯빛이 창백해져서 손을 흔들며 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최민우는 빠르게 그쪽으로 다가가 손은서를 등 뒤로 숨기며 남자들을 차갑게 쳐다봤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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