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화
유선우의 표정을 본 순간, 심민주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녀는 너무 두려웠지만 금세 표정을 가다듬고 애써 미소를 지었다.
“선우야, 이렇게 늦게 웬일이야? 낮에 일은... 이제 괜찮아. 나 신경 안 써. 너도 지유 때문에 그런 거니까... 아!”
심민주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유선우의 손이 번개처럼 날아와 그녀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
심민주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고 손이 떨리는 그녀는 고개를 들고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유선우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가에 금세 눈물이 맺히더니 시야가 흐릿해졌다.
“너... 네가 어떻게 나를 때릴 수가 있어?”
심민주는 일부러 울먹이며 억울한 척해 보았지만 그동안 잘 먹혔던 이 방법이 이번만큼은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유선우의 분노가 더 치솟았다.
그는 한걸음에 다가와 심민주의 목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이 와중에도 거짓말할 생각이야?”
유선우의 눈빛은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의 손에 힘이 점점 더 들어가면서 심민주는 눈앞이 아찔해졌고 숨이 막혔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유선우의 손을 떼어내고 벗어나려 했지만 손톱이 부러질 만큼 버둥거려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심민주의 숨이 끊어질 듯한 그 순간, 유선우가 마침내 손을 풀었다.
심민주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고 창백한 목덜미에 붉은 자국이 선명히 남았다.
그러나 그걸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유선우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확 틀어쥐며 고개를 강제로 들어 올렸다.
“심민주, 너 진짜 암이야, 아니면 또 거짓말이야?”
그 한마디에 방 안의 공기가 얼어붙었고 심씨 가문의 세 형제가 동시에 고개를 들었다.
“뭐? 암 걸린 것도 거짓말이야?”
세 사람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심민주를 바라보았다.
심민주는 바닥으로 내던져지며 머리가 테이블 모서리에 부딪혔고 이마에서 피가 흘러내렸지만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유선우는 들고 있던 서류 뭉치를 그녀에게 던졌고 날카로운 종이 모서리가 심민주의 팔과 얼굴을 긁고 지나가며 상처에 피가 송골송골 맺혔다.
“이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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