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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고진형은 또 말했다. “때문에 송영조가 세원시에 남긴 흔적은 많지 않기에 상대방의 구체적인 행적을 파악할 수 없으므로 실질적인 일을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송영조는 세원시에 자신의 약혼녀를 찾으러 왔다고 했지만, 그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 최도경의 그 원수들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거기에 그가 또 하예원을 납치한 주범이기에 이 사람은 자연스럽게 잘 조사해 봐야 했다. 하지만, 이렇게 오래 조사했지만, 알아낸 유용한 것은 매우 적었다. 마치 정말 송영조가 말한 대로, 단지 세원시에 자신의 약혼녀를 찾으러 온 것처럼 보였다. 고진형이 보고를 마친 후, 병실 안의 공기는 다시 한번 고요함에 빠졌지만 하예원의 마음은 오히려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다. 한참 지나서야 최도경은 담담하게 말했다. “알았어, 먼저 나가 봐.” 고진형은 대답을 마치고 공손히 자리를 떴다. 노서연의 입을 통해 하예원은 이미 강승아의 약혼자 송영조도 권세가 하늘을 찌르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분명 자신의 세력 범위가 아닌 세원시에서, 그가 단 며칠 만에 강승아의 행방을 알아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세원시에서 송영조는 하늘을 가릴 정도까지는 못 해도 최도경이 최선을 다해 원수들을 상대할 때 그녀를 도와 일부 증거를 파괴하는 정도쯤은 여전히 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강승아로 인해 그녀와 송영조는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은 사이”처럼 보였다. 그렇다면, 만약 그녀가 지난번 택시에 납치된 것이 송영조가 도와준 것이고, 일이 끝난 후 또 그녀를 도와 흔적을 파괴한 거라고 해도, 어쩌면... 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남자의 진중하고 담백하게 잘생긴 얼굴을 바라보며, 하예원의 뇌리에는 얼마 전 최도경이 했던 그 말이 떠올랐다. “당신을 믿은 적 있어.” 그녀를 믿은 적 있었다고... 그럼 지금은? 아직도 그녀를 믿고 있을까? 하예원은 입을 벌려 물어보려고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묻지 못했다. 하예원의 의문은 곧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최도경이 그녀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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