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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그 발길질은 정확히 흰 개의 배를 가격했다. 그러자 개는 여지없이 테이블에 부딪히며 끔찍한 비명을 질렀다. “흰둥아!” 막 위층에서 내려오던 젊은 여자가 그 장면을 목격하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여자는 다급히 달려와 흰 개를 품에 안았다. “흰둥아, 괜찮아? 어디 다친 데는 없어? 누구 없어? 얼른 의사를 불러와!” 젊은 여자는 눈가가 벌겋게 달아오를 정도로 다급하게 외쳤고 하인들에게 히스테릭하게 소리쳤다. 몇 분 후, 의사가 도착했고 흰 개를 자세히 진료한 뒤 결론을 내렸다. “심가영 씨의 반려견은 다행히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흰둥이 상태가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아요. 일어설 힘도 없어 보이는데...” “그건 단순히 놀라서 그런 겁니다.” 의사가 여러 번 문제없다고 단언한 뒤에야 심가영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러고는 고개를 들어 살얼음 같은 차가운 눈빛으로 하예원을 쏘아봤다. “제 흰둥이를 걷어찬 게 당신이에요?” 하예원은 물린 손등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심가영 씨 반려견이 저를 물었어요. 다시 물릴까 봐 어쩔 수 없이 방어 차원에서 그런...” 하지만 흥분한 심가영이 하예원의 해명을 중간에 끊어 버렸다. “제가 지금 묻는 건 당신이 제 흰둥이를 찼느냐는 거예요.” 심가영이 하예원을 노려보는 눈빛은 마치 하예원이 심가영의 부모라도 해코지한 것처럼 독기를 품고 있었다. “누가 감히 제 흰둥이를 다치게 할 용기를 줬어요? 지금 당장 무릎 꿇고 흰둥이에 사과해요. 그 애가 당신을 용서할 때까지 계속 무릎 꿇고 있으세요.” 이 상황이 당황해 그대로 서 있는 하예원을 보자 심가영은 더욱 날카로운 목소리로 호통쳤다. “내 말 안 들려? 지금 당장 흰둥이 앞에 무릎 꿇으라고. 안 그럼 넌 오늘 여길 무사히 못 나갈 줄 알아.” 심가영의 오만한 태도를 보자 하예원은 이 여자가 절대 말이 안 통하는 전형적인 금수저 공주라는 걸 깨달았다. 이런 사람에게 이성과 논리를 따지는 건 무의미한 일이었다. 평소에 집에서 온갖 사랑을 독차지하며 오냐오냐 자란 터라 옳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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