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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구도영이 구도운을 업고 몹시 초조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들은 전장 밖에서 72시간을 기다렸다. 절차가 승인되고 모든 서류가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리고 나서야 차량 행렬을 따라 전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전장에 들어선 후, 그들은 차량 행렬을 따라 보급품을 나누어 주며 머무는 곳마다 서은수를 찾았다. 하지만 두 번째 캠프에 도착했을 때, 습격에 맞닥뜨렸다. 구도운이 총에 맞았다. 치료할 여건이 되지 않아 그들은 의료 물품을 운반하는 차량을 따라 가장 가까운 야전 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오는 길에 구도운은 완전히 의식을 잃었다. 구도영은 구도운을 안고 안으로 돌진했지만 고개를 들던 순간, 인파들 속에서 서은수를 보았다. 차가운 눈꽃과도 같은 그녀의 눈동자에 복잡한 심경이 가득 담겼다. 구도영은 발걸음을 멈추고 눈에 환희가 띄었다. ‘서은수 안 죽었어. 아직 살아있다고!’ 마음속으로 거대한 기쁨이 차올랐지만 즉시 눈앞의 상황에 휩쓸렸다. 그는 서은수를 향해 걸어갔다. 충혈된 두 눈에 잔뜩 잠긴 목소리로 겨우 말했다. “은수야, 도운이 형 총 맞았어.” “응.” 서은수는 의식을 잃은 구도운을 흘긋 보았다. “따라와.” 그녀는 두 사람을 수술 구역으로 데려가 구도운의 수술을 시작했다. 동시에 구도영에게 그를 제압하라고 지시했다. 총알을 빼내기 위해 칼을 댈 때, 이미 의식을 잃었던 구도운은 신음하며 두어 번 몸을 떨었다. 수술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서은수는 도구를 정리하고 곧장 떠나갔다. “은수야!” 뒤에서 구도영의 외침이 들렸다. 그녀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자기 일에 집중했다. 사실 서은수는 정말 바빴다. 너무 바쁜 나머지 구도운과 구도영 두 사람을 보았을 때도 그저 순간적인 놀라움만 스쳐 지나갔을 뿐이다. 그녀에게는 울적한 감정에 사로잡힐 여유가 없었다. 구도영은 구도운의 곁을 지키며 두 눈은 줄곧 서은수의 모습만 찾아 헤맸다. 그녀가 환자들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는 모습을 보며, 잠시도 쉬지 않고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그는 속상하면서도 자랑스러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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