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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서은수의 반응은 빨랐다. 강승아의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그녀는 왼쪽에서 번쩍이는 은빛을 흘긋 보았다. 곧이어 재빨리 뒷걸음질 치며 몸을 뒤로 젖히고 가까스로 칼날을 피했다. 강승아는 첫 번째 공격을 놓치자 곧바로 다시 칼을 치켜들고 두 번째 공격을 이어갔다. 바로 그때, 구도영이 덮쳐들었다. 강승아의 칼날이 떨어지는 순간, 그는 서은수를 끌어당겨 자신의 품으로 막아섰다. 칼날은 순식간에 그의 등 뒤의 살점을 갈랐고 붉은 피가 솟구쳤다. 구도운은 강승아를 막으려 달려들었다. 강승아는 그가 구도운임을 확인하자 망설임 없이 그에게도 칼을 휘둘렀다. “구도운, 너도 죽어!” 그녀가 가장 증오하는 건 서은수였다. 서은수가 자신의 죄를 폭로하는 바람에 감옥에 갔으니까. 두 번째로 증오하는 건 구도운이었다. 이 비겁한 놈이 그녀에게 문제가 생기자마자 가차 없이 버리고 아이도 책임지려 하지 않았다. 원래 임신으로 1년간의 보석 기간을 얻었을 텐데, 그때 가서 강씨 가문이 어떻게든 중재에 나섰을 텐데 이 두 남자가 그녀를 유산하게 했고 결국 다시 감옥에 가야만 했다. 지난 1년 동안, 그녀의 죄를 알게 된 교도소 동기들은 그녀를 미친 듯이 괴롭혔다. 모두가 공격하니 강승아는 그야말로 죽지 못해 사는 신세가 돼버렸다. 지난 1년간의 경험을 떠올리자 강승아는 순식간에 눈이 뒤집혔다. 그녀는 구도운의 가슴에 칼을 꽂았다. 한 번, 두 번... 세 번째 공격을 하려던 순간, 그녀의 손이 억세게 붙잡혔다. 칼을 쥔 손이 순식간에 제압당했다. 곧이어 거대한 힘이 그녀를 바닥으로 내동댕이쳤고 손은 등 뒤로 꺾였다. 박찬희가 달려온 것이다. 주변 사람들은 이미 흩어졌고 의료진이 수술 침대를 밀고 나왔다. 그들은 구도운과 구도영을 침대에 올렸다. 두 사람 모두 의식을 잃지는 않았고 침대에 실려 가면서도 시선은 오직 서은수만을 향했다. 그들은 서은수의 눈에서 마음이 누그러지는 모습, 동요하는 모습, 혹은... 슬픔과 안타까움을 보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보지 못했다. 서은수는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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