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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이제 막 넘어지려던 찰나, 따뜻한 손이 그녀의 팔을 잡아끌었다. 곧이어 그녀는 포근한 품에 안겼다. 탄탄한 가슴 근육에 코끝이 시큰거릴 만큼 부딪혀 눈에 눈물이 다 맺혔다. “괜찮아요?” 아주 익숙한 목소리에 머리를 번쩍 들었더니 웃음기를 머금은 눈동자가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찬희 씨? 찬희 씨도 돌아오셨네요!” 서은수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미소를 지었다. 정말 반가웠으니까. 아비예이에서 일하는 동안, 서은수는 박찬희를 병원에서 자주 마주쳤고 두 사람은 꽤 가까워졌다. “네. 1년간의 평화 유지 임무가 끝났어요. 이제 석정에 계속 있을 건데 은수 씨는요?” 그는 말하며 자연스럽게 몸을 낮춰 서은수의 손에 흩어진 물건들을 주워 담았다. “저도 곧 병원에 돌아가서 일해야죠.” 서은수는 짐을 다 챙겨서 들어 올리려고 하는데 박찬희가 어느새 물건을 다 들었다. “제가 할게요. 은수 씨는 길만 알려주세요.” 서은수는 그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았다. 둘은 함께 차를 향해 걸어갔다. 짐을 내려놓은 후 그녀가 선뜻 제안했다. “찬희 씨, 제가 저녁 살게요.” 박찬희도 흔쾌히 동의하며 상의 끝에 훠궈집으로 향했다. 1년 동안 알고 지냈지만 이렇게 단둘이 식사하는 건 처음이었다. 아비예이에서의 이야기로 시작된 대화는 아주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야기의 깊이가 더해갈수록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도 점점 더 편안해졌다. 식사는 정말 유쾌했고 헤어진 후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가는 길, 박찬희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서은수 역시 마음속 깊은 외로움이 조금은 씻겨나가는 것을 느꼈다. 다음 날, 서은수는 고등학교 모교를 찾아 오랜 은사님을 뵈었다. 일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그녀는 지난 1년간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문득 은사님의 얼굴에 놀라움이 스쳤다. “우리 학교 학생 중에 너처럼 아비예이에서 돌아온 아이가 있는데.” 은사님은 시계를 들여다보았다. “오늘 그 아이도 날 보러 오기로 했거든. 지금쯤이면 도착할 시간이 됐을 텐데.”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왼쪽에서 익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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