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장 암?

얼마나 지났을까, 배지훈은 위를 세척하고 나서야 위험한 시기를 넘겼다. 의사는 이마의 땀을 닦으며 말했다. "가족분이시죠? 걱정 마세요, 환자가 깨어나시면 돼요." "나중에는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은 멀리하세요, 아니면 다음에는 어떻게 될지 몰라요." 나는 계속 의사한테 감사하다고 했고 뒤돌아 병실에 있는 배지훈을 봐서야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강우현은 날이 밝아서야 왔다. 그는 옆에서 찔려하고 있는 강유나를 힐끗 보고는 나를 바라보았다. "하연아, 지훈이 어때? 괜찮아?" "내가 알레르기가 있는 걸 몰랐어, 혹시 어제 뭘 잘못 먹은 거야?" 나는 그가 건넨 물건을 바로 바닥에 던져버렸다. "모른다고? 약 탔는데 모른다고?" "신고하고, 기자 불러서 기사 쓰게 해?" 이번에 나는 정말 화가 나서 그를 표독하게 노려보았다. 아무리 강유나와 엮고 싶어도 배지훈을 다치게 하는 건 아니었다. "어떻게 약을 타는 더러운 수단까지 생각해 낼 수 있어?" "강우현, 똑똑히 들어, 이번 프로젝트 배성 그룹에서 더는 협력하지 않을 거니까, 가!" 나는 문 어구로 가서 문을 열고 싸늘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강우현은 강유나를 힐끗 보자 그녀는 내 앞으로 걸어왔다. "하연아, 우리 가족인데 이렇게까지 해야 해?" "훈이 병실에서 이러는 건 아니잖아?" 그녀가 손을 내밀어 내 손을 잡으려고 하자 나는 바로 그녀의 손을 쳐냈다. "네가 뭔데 훈이라고 부르는 거야, 할 수 있으면 지금 당장 배지훈한테 나랑 이혼하라고 해, 못 하겠으면 꺼져!" "그리고 당신, 약을 타면서까지 딸을 팔아? 정말 낯짝이 두껍네!" 내 소리가 꽤 높았고 병실 문도 열려 있었기에 많은 환자들과 가족들이 우리를 보고 있었다. 어제 배지훈이 응급실에 있었던 걸 많은 사람들이 보았기에 지금은 재미있는 구경을 하고 싶어 했다. 강우현은 이렇게 당하는 게 처음이라 바로 씩씩거리며 나갔고 강유나는 지나가면서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나를 보며 전화하라는 행동을 했다. 나는 그녀의 뜻을 알아채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