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4장 똑바로 말해

내가 구연서한테 전화해서 회사 상황에 관해 물으려고 했는데 성수지가 휴대폰을 빼앗아 갔다. "지금 네 몸이 어떤지 몰라?" "회사 일은 배지훈이 알아서 하라고 해, 네가 왜 신경 써?" 그때 성문걸이 걸어들어왔는데 여전히 무표정이었지만 뭔가 화가 난 것 같았다. "일하려고요? 저승사자가 빨리 오라고 불러요?" "성문걸, 말이 너무 심하잖아!" 성수지는 새끼를 보호하듯 나를 뒤로 보호했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말 좀 예쁘게 하면 안 돼?" 나는 아파 나는 관자놀이를 만지작거렸고 이 남매가 내 정곡을 찌르러 온 것 같았다. "수지야, 그만해, 나 아직도 2년은 더 살 수 있어." 성수지와 성문걸이 낯빛이 어두워진 채로 돌아섰다. 성문걸이 진료기록을 보며 말했다. "먼저 일주일 입원해요, 수치들이 모두 합격하면 다시 퇴원하세요." "제 손에서 죽은 환자는 없어요, 가기만 해봐요?" 그는 여전히 아무 표정이 없었지만 그의 협박은 꽤나 무서웠다. 성수지도 옆에서 활짝 웃으며 말했다. "맞아, 내가 매일 감독하러 올 거야." 성수지는 말한 대로 시간만 있으면 나한테 와 있었다. 구연서도 가끔 오긴 했지만 매번 씩씩거렸다. "민여정 정말 미쳤어, 자기가 사모님인 줄 알아, 여진아보다 더 심하다니까!" "자기가 무슨 디자인 천재래, 자기가 어떻게 상 탔는지 모르는 사람이 있어?" "걔가 탕비실에서 배지훈이랑 애정행각을 벌이는 걸 누가 찍어서 단톡방에 올렸는데, 그 사람을 해고하겠다는 거야, 자기가 그런 짓 했으니까 찍힌 거 아니야?" 그 사진은 나도 봤는데, 두 사람이 서로 꼭 끌어안고 있는 사진이었다. 별로 웃지 않던 민여정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고 배지훈은 다정하게 그녀의 앞머리를 정리해 주었는데 두 사람의 눈빛에는 애정이 가득했다. 나는 배지훈이 그를 보면서 내 생각을 하는지, 아니면 날 통해서 그녀 생각을 했는지 구별이 되지 않았다. 성수지가 걸어들어오면서 깜짝 놀라하며 말했다. "내가 완전 큰 비밀 알려줄게!" "민여정이 학자금대출을 신청했는데, 걔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