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5장 따라 하다

휴식하는 동안 많은 동료들이 병문안하러 왔었다. 진짜 나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얼굴을 읽히기 위해 온 사람들이었고 구경하려고 온 사람들도 꽤 있었다. 결국 성문걸이 싸늘한 얼굴을 하고 모두를 쫓아 보냈다. "환자분이 몸이 많이 약해요, 만약 자극을 받아서 병으로 돌아가게 되면 병원에서 책임 안 집니다, 감옥 가고 싶은 분은 들어오시죠." 그의 말에 뭔가를 알아내려던 사람들은 모두 물러갔고 나는 어이가 없다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병으로 돌아가요? 좋은 말 좀 하면 안 돼요?" "병으로 돌아가는 게 안 좋아요? 열 받아 죽고 싶어요?" 그는 나를 힐끗 보고는 바로 병실을 나갔다. 아무도 오지 않자 며칠간 아주 조용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침대에 누워있어도 인터넷의 기사들을 볼 수 있었다. 배지훈이 여전히 탑 쓰레기였다. 민여정이 기자를 찾아 배지훈이 자기 아이라고 하던 영상을 올렸어도 별로 영향이 없었다. '상습범의 말을 누가 믿겠어?' 게다가 나는 나는 화면 속의 내가 아주 가련해 보이는 것 같았다. 특히나 그날 기자회견에서 내가 바닥에 누워 있는 사진을 누가 찍었는지, 정말 청순가련해 보였다. 많은 사람들은 내가 당장이라도 깨질 것 같다고 했지만 사실 나는 깨진 지 오래됐었다. 네티즌들은 거의 모두 나를 동정했고 배지훈의 편을 들어주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가끔 배지훈이 사랑하지 않는 여자와 결혼해서 불쌍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바로 다른 사람들한테 욕을 먹게 되었다. 다들 약자를 동정하는데 나는 정말 약자였기 때문이었다. 배지훈이 또 욕을 먹은 건, 내가 입원하지 사흘 되던 날, 민여정을 데리고 명품샵에 갔기 때문이었다. 2억이 넘는 물건을 사주었기에 민여정은 당연히 기분이 좋았다. 그녀뿐만 아니라 직원도 기뻐했고 찌라시 기자도 기뻐했다. 특히나 명품샵 직원이 인터뷰했기에 배지훈이 왔었다는 걸 각인시켰다. "전에도 비서를 데리고 왔어요, 경찰한테 맞아 죽은 그 비서 말이에요, 와이프 납치했던." "매번 오면 6천만 원씩 쓰는데,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