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1장 마지노선

성수지와 구연서는 계속 내 일을 위해 바삐 돌아쳤다. 성수지는 모든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을 이용해서 CCTV를 하나씩 모두 찾아서 민여정이 우리 집에 갔었다는 걸 증명하려고 했다. 부동한 업체들도 그녀한테 협박을 받아서 일부분의 영상을 주었다. 나는 배지훈이 어떻게 대문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는지 몰랐다. 하지만 민여정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갔다. 게다가 우리 집에서 1시간이나 넘게 찾아서야 사람을 데리고 떠났는데 마침 손에 서류봉투를 들고 있었다. 데다가 구연서는 사람을 찾아 내가 확실히 이 프로젝트들을 책임지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프로젝트 파일들이 직원들한테도 있었고 시스템에도 기록이 있었다. 민여정은 내 노트북이 없었기에, 배지훈이 그녀가 일을 할 수 있게 회사 계정을 개설해 주었는데 경찰이 조사하면 바로 알아낼 수 있었다. 게다가 내가 더는 프로젝트를 책임지지 않았다는 것에 관해, 구연서는 증인을 하려는 사람들한테 직접 증명서를 쓰라고 했다. 그녀가 증명서를 가져와서 나한테 보여주면서 특별히 걱정되면 은행에 넣으라고 했다. "내가 은행에 물어봤는데, 직접 은행에 가서 금고를 열어도 된대, 이 증명서들을 봐." "나도 변호사한테 물어봤는데, 간헐적 증명이랑 증인도 증거가 된대, 걱정 마." 익숙하지도 않은 글씨체와 이름을 보자 나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날 내가 민여정과 인수인계를 하는 걸 본 동료들은 거의 모두 똑같은 증명서를 제출했다. 심지어는 청소하던 아주머니도 삐뚤빼뚤하게 써서 증명서를 제출했다. 다들 그 후로 내가 회사에 오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고 당연히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걸 증명했다. '회사 재무팀에서도 내 배당금을 없앴는데 내가 왜 책임져야 해?' 모든 게 이 일이 나랑 상관없다는 걸 증명해 주고 있었다. 하지만 배지훈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비겁했는데, 그가 감히 구연서한테 손을 썼다. 구연서가 나한테 증명서를 준 이튿날, 조민지한테서 다급하게 전화가 걸려 왔다. "언니, 구 팀장님한테 일이 생겼어요." "팀장님이 책임졌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