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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장 서로 한 발씩 물러나요

어르신의 모습을 보자 나는 그가 배지훈이 한 행동을 모두 알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는 완전히 상인이었고 배성 그룹에 영향이 가게 되자, 당연히 영향을 최소로 하려고 했다. 지금은 누구의 책임을 물을 때가 아니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생각해야 했다. 나는 심호흡하고 말했다. "할아버지, 이 일은 구연서랑 상관없어요." "물론." "저랑도 상관없어요." "그래서?" 어르신은 계속 고개를 숙이고 찻잔을 보고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았고 나는 침을 삼키고 말했다. "이 일은 우리가 책임질 게 아닙니다." 어르신은 마치 모든 게 자기와 상관없다는 듯 아무 말 하지 않고는 열심히 차를 마셨다. "하연아, 내가 널 아주 좋아했어, 지훈이가 대학교 때의 일도 다 알아." "하지만 지금 상황은, 차를 버리고 군을 지켜야 할 때야." 그는 머리를 들어 의미심장하게 나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지훈이가 지금 졸을 지키려고 해, 그럼 넌 어떡할 거야?" "아니면 내가 지훈이를 버리고 진호가 올라가게 하라는 거야?" 그는 나를 빤히 쳐다보았는데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가 이미 결정했다는 걸 알았다. 배지훈은 지금 기억에 혼란이 생긴 것뿐이었고 좋아지지 않는다는 게 아니었다. 그가 지금 날 사랑하지 않았고 모든 게 좋은 쪽으로 가고 있었기에 어르신은 당연히 배지훈을 포기하지 않았다. 물론, 배지훈이 나를 포기해도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어르신이 나와 배지훈에 관해 잘 알고 있었다. 나는 당연히 배진호가 배지훈이 고생해서 이룬 성과를 가져가게 할 수도 없었다. 내가 말하기도 전에 별장 대문이 열렸고 배윤성이 씩씩거리며 달려왔다. "할아버지, 이 일은 형수랑 아무 상관 없어요!" 배윤성은 숨을 헐떡였지만 나부터 지켰다. "형수님이 계속 회사를 위해 일했다는 걸 아셔야 해요, 제가 서류도 봤어요, 형수한테 있는 특허들을 모두 회사에서 공짜로 쓰고 있었어요!" "할아버지, 이 일을 형수님한테 뒤집어쓰게 하면 형수가 감옥 가야 해요, 우리가 이렇게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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