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장 날 대신해

배성 그룹의 디자인팀 직원들은 모두 엄선을 거쳤었다. 좋은 학벌 말고도 능력도 아주 중요했다. 중요한 건, 우리 팀이 계속 단합했고 한 번도 이런 지저분한 일이 없었었다. 디자인팀의 배당금이 많은 만큼, 책임도 컸다. 민여정이 이렇게 난리 치자 모든 사람들의 이익에 모두 영향이 생겼다. 그녀는 회사를 관리한 적이 없었기에 당연히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았고 그저 배지훈의 지지가 있으면 자신이 디자인팀의 수장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모두를 분노하게 했다. 그녀는 문 어구에 서서 손가락으로 모두를 가리키며 말했다. "너, 너, 그리고 당신들!" "다 잘리고 싶어? 그깟 의리 때문에 일도 그만둘 거야?" 조민지와 왕종현이 달려들려고 하자 나는 얼른 그들을 막았다. "여러분, 제 말 좀 들어봐요." "제가 떠나는 건 괜찮아요, 여러분들이 여기서 계속 일해야 해요. 배성 그룹의 일이 여러분한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아셔야죠!" "앞으로 어떤 길을 선택하든 상관없지만, 누군가 때문에 자기 앞날을 망치지 마세요." 나는 아주 솔직하게 말했다. 배성 그룹에서의 경험이 있으면 나중에 취업하기도 아주 쉬웠다. 게다가 배성 그룹을 이길 수 있는 회사가 몇 없었고, 이곳의 월급과 접촉하는 프로젝트들도 다른 회사와 비교할 수 없었다. 내 말을 듣자 다들 서서히 진정되었다. 지금 화가 치밀어 올랐다고 해도, 나 때문에 자기 미래가 영향받으면 안 되었다. 내 일 때문에 그들이 이미 많이 영향을 많이 받았기에 나도 무고한 사람이 엮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이 더 말하지 않자 민여정은 그제야 허리를 곧게 폈다. "배성 그룹에서 계속 일하고 싶으면, 이딴 짓 하지 마세요." "당신들이 강하연 지지하는 거 알아요, 하지만 쟤가 사직하면서 특허까지 가져가려는 건 모르죠?" "특허가 없으면, 디자인팀 프로젝트를 어떻게 계속할 거예요? 당신들이 돈 벌 수 있을 것 같아요?" 민여정은 대학교 때에도 모순을 잘 돌렸는데, 지금도 여전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다들 그를 바보 보듯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