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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2화

아파트 입구에는 수십 명의 기자들이 에워싸고 있었다.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어대는 사람, 마이크를 든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기자들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이 목을 길게 빼고 아파트 안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성질 급한 기자들은 경비실 직원을 귀찮게 하고 있었다. “부 대표님 부부는 그래서 언제 나와요?” 그 장면을 본 부소경도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냉혹하고 잔인하기로 소문난 부소경이었기에 사전에 연락도 없이 기자들이 집에 들이닥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어떻게 된 거죠?” 그가 경비실 직원에게 묻자, 직원이 당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저희도 잘 모르겠어요. 갑자기 나타났거든요. 서 씨 어르신이 보내서 왔다고 하면 대표님도 인터뷰를 수락하실 거라고 했대요.” 부소경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어제 오전, 회사에서 신세희와 임서아 사건에 대해 의논할 때 서 씨 어르신에게서 전화가 왔던 것이 떠올랐다. 내용은 아주 간단했다. “소경아, 정말 신세희가 서아한테 신장 기증하는 것을 반대할 셈이냐?” 부소경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네! 절대 안 줍니다!” 어르신이 말했다. “소경아, 사람은 신장 한쪽이 사라진다고 죽지 않아.” “그래도 안 됩니다!” “사람이 죽어가는데 끝까지 그럴 작정이냐?” 어르신이 구슬픈 목소리로 다시 물었다. “어르신, 그럼 제가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입장 바꿔서 세희가 죽을 상황이고 임서아의 신장 한쪽이 필요하다면 어르신은 기증하는데 동의하실 겁니까?” 서 씨 어르신은 답이 없었다. 부소경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바로 답을 달라는 건 아닙니다. 잘 생각해 보고 답하세요! 평생 거짓말 한번 안 하고 사신 분 아닙니까!” 서 씨 어르신은 한참을 답이 없었다. 사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는 절대 임서아의 신장을 신세희에게 주지 않을 것이다. 잠시 머뭇거리던 어르신이 말했다. “소경아, 나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란다. 내 앞에 위급한 사람이 있고 꼭 신장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난 내 손녀를 설득해서 그 사람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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