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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3화

그는 대놓고 어르신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어르신, 무슨 말을 하셔도 제가 어르신을 탓하지 않을 거라 자신하시는 겁니까?” “그래!” 서 씨 어르신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난 네 엄마를 잘 알아! 품성이 단정한 아이였어! 그런 애가 키워낸 아들이 원칙도 줏대도 없는 머저리라고 생각하지 않아! 은혜를 입었으면 갚을 줄도 알겠지!” 부소경은 잠자코 듣고만 있었다. “소경아, 난 네가 자라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어. 네 성격은 누구보다 내가 잘 알아! 넌 잔인하고 차가운 성격을 지녔지만 그만큼 의리와 신용을 지키는 아이야.” 서 씨 어르신의 말에 틀린 건 없었다. 부소경은 의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었다. 부소경이 말이 없자 어르신이 계속해서 말했다. “네가 의리를 모르는 놈이었다면 경민이랑 사이가 좋았겠어? 정문재, 장진혁은 또 어떻고?” 부소경은 쓸데없는 논리를 펼치는 서 씨 어르신에게 헛웃음만 나왔다. “제 친구들까지 전부 꿰뚫어 보고 계셨습니까?” “너한테 친구가 몇 명 있고 그들 중에 누구랑 사이가 각별한지 다 알아.” 역시 능구렁이 같은 영감이라고 부소경은 생각했다. 한참을 고민하던 부소경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어르신 말씀이 다 맞아요. 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잠시 숨을 고른 그가 다시 말했다. “의리도 중요하죠. 아내와 아이가 생긴 뒤로는 관대하게 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문제가 달라요. 어르신이 원하는 건 들어드릴 수 없습니다!” “너….” 부소경은 어르신이 뭐라고 하기 전에 단호하게 그의 말을 달랐다. “속죄라고 하셨습니까? 신세희는 아무에게도 죄를 짓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도시의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죄를 지었죠! 신세희에게 죄를 지은 사람은 임 씨 가문 사람들입니다! 내가 살아 있는 한, 아무도 그 여자 못 건드리게 할 거예요!” “소경아!” “어르신, 외손녀가 위독하게 된 건 유감이지만 다른 기증자를 알아보세요. 지금 당장 알아보지 않으면 정말 늦어버릴지도 몰라요.” 말을 마친 부소경은 전화를 끊었다. 옆에서 통화를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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