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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8화

고소정은 멈칫하더니 이내 눈시울이 붉어지며 말했다. “오빠! 왜 말을 그렇게 해요? 우리가 오는 게 반갑지 않으면 지금 당장 돌아갈게요!” 잠시 숨을 고른 그녀가 또 말했다. “그리고 여기가 오빠 혼자 사는 집도 아니잖아요? 우린 외할아버지랑 외삼촌, 숙모님을 뵈러 왔어요! 오빠 만나러 온 게 아니라고요! 그래도 반갑다고 문앞까지 나와서 기다렸는데!” 서준명은 흠칫하다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 내가 요즘 기분이 별로 안 좋아서 실수했네.” 그러자 고소정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상은이가 외삼촌은 어떻게 생겼냐면서 친구 아빠들보다 더 잘생기지 않았냐고 기대해서… 그래서 같이 마중 나온 건데….” 서준명은 그제야 고소정의 손을 잡고 선 어린 아이를 바라보았다. 아이는 고개를 들고 서준명을 바라보더니 울먹이며 말했다. “외삼촌….” 서준명은 가슴이 녹아 내리는 것 같았다. 그는 자세를 숙여 아이를 품에 안으며 말했다. “너 몇 살이니?” “외삼촌, 저 올해 여섯 살이에요. 고상은이라고 해요. 저번 주에 한 번 왔었는데 외삼촌이랑 증조외할아버지를 못 만나서 서운했어요. 선물도 준비해 왔는데….” 서준명은 깊은 죄책감을 느끼며 아이에게 물었다. “그랬어? 그 선물 아직도 유효해?” “그럼요.” “외삼촌이 한 번 봐도 될까?” “네!” 아이는 흔쾌히 대답하고는 서준명의 품에서 벗어나 자신이 가지고 다니는 가방을 열었다. 그러던 아이가 갑자기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왜 그래, 아가?” 서준명이 물었다. “사탕이 못 생겨졌어요….” 고상은은 형태가 약간 변형된 사탕을 서준명에게 건네며 말했다. 일주일이나 가방 속에 있었던 사탕은 이미 녹아서 구깃구깃해진 상태였다. 하지만 그 사탕에는 ‘할아버지 행복하세요’라는 글귀가 쓰여 있었다. 그는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느끼며 고소정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게… 미안해. 내가 밖에서 좀 힘든 일이 있어서 실수했네.” “괜찮아요, 오빠. 우린 가족이잖아요. 스트레스 받는 일 있으면 언제든 나한테 말해요! 밖에서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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