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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1화

구경민은 매우 행복했다. 이틀 동안 잠을 못 자고, 어젯밤 고윤희를 리드해 힘이 빠진 구경민은 오랜만에 꿀맛 같은 잠을 잤다. 다음 날. 구경민이 일어났을 때 고윤희는 옆에 있지 않았다. 고윤희는 어디 간 걸까? 임신한 고윤희는 혼자 아래층으로 내려가기 힘든 상태이다. 구경민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옷을 걸쳐 입고 방에서 나왔다. 계단을 내려가려고 할 때 아래층에서 소리가 났다. “진 씨 아주머니, 전분은 너무 걸쭉하지도 묽지도 않을 정도로만 해주면 돼요. 제일 중요한 건 아침 새벽같이 일어나 죽을 끓여야 해요.” 고윤희는 상냥하게 말했다. 진 씨 아주머니는 고윤희에게 물었다. “사모님, 예전에 매일 새벽에 일어나셨어요?” 고윤희는 담담하게 말했다. “네. 매일 같이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죽을 끓였어요. 죽 끓이는데 기본적으로 한 3시간 정도 걸려요.” “콩가루는요...?” 진 씨 아주머니는 고윤희에게 물었다. “이 콩가루는 서울 시내의 농가에서 사 왔어요.” “이 농가의 콩은 농약을 치지 않고 친환경 비료로 생산된 유기농 콩이에요.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 죽에 넣으면 맛이 아주 좋아요.” 고윤희는 여전히 친절하게 말했다. 두 사람은 남성에 머무르는 시간이 1년에 한 달 남짓 밖에 되지 않는다. 고윤희는 구경민이 그녀가 끓인 죽을 좋아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남성에 올 때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이 콩가루를 반드시 챙긴다. 이 죽은 고윤희가 구경민의 입맛에 맞춰 만든 죽이다. 서울 집에서도 구경민과 고윤희 두 사람만 지낸다. 때문에 구 씨 집안의 가정부들은 고윤희가 구경민의 시중을 드는 게 얼마나 힘들었을지 알지 못했다. 고윤희는 구경민에게 죽을 끓여주기 위해 거의 농가에 살다시피하며 콩가루를 구했다. 고윤희는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자 행복해졌다. 그때와 같은 노력은 누군가를 사랑해야지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고윤희는 자신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고윤희는 가정부에게 이야기를 한 후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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