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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윤채원은 주방에서 물을 끓이면서 딸기를 씻고 있었다. 겨울은 딸기의 계절이었다. 딸기는 크고 달지만 오랫동안 보관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딸기를 다 씻고 나서 두 과일 접시에 나눠 담았다. 하나는 침실에 있는 윤아린에게 가져다줄 생각이었다. 두 접시를 들고 돌아서다가 문득 뒤에 나타난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랐다. 무슨 사람이 걸을 때 기척도 없어? 주방은 매우 좁았다. 배유현은 문 앞에 서서 앞치마를 두른 윤채원이 온화한 표정으로 일하는 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그녀의 가녀린 뒷모습은 매우 예뻤다. 핑크색 니트는 그녀의 도자기처럼 고운 피부를 더 돋보이게 하였고 주방의 따뜻한 노란 조명 아래 더욱 부드러운 빛을 발산하였다. 고개를 숙이자 검은 머리카락이 그녀의 뺨 옆으로 흘러내렸다. 지금은 놀란 사슴처럼 입을 살짝 벌렸고 동공이 흔들리고 있었다. 배유현은 딸기 한 개를 집어 입에 넣었다. 달콤한 맛이었다. 그리고 또 한 개를 입에 넣은 채 한 손으로 윤채원을 번쩍 들어 주방 조리대에 앉히고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을 덮치면서 입안의 딸기를 먹여주었다. 딸기가 터지면서 입술 사이로 즙이 흘러내렸다. 배유현은 다른 한 손으로 주방의 문을 닫아버렸다. 불투명한 유리문은 두 사람을 좁은 주방에 가둬버렸다. 그러고는 손을 들어 후드를 키자 웅웅거리는 소리가 두 사람의 입술 사이로 새어 나오는 소리, 거친 호흡소리와 가늘게 흐느끼는 소리까지 덮었다. 윤채원의 검은 머리카락이 뺨에 드리워져 있었고 숨을 고르지 못해 헐떡거리고 있었다. 그녀의 붉은 입술은 촉촉하게 빛났고 벽에 기대어 간신히 몸을 지탱하고 있었다. “빨리하세요. 아린이가 나올지도 몰라요.” 배유현은 오늘 밤에 그걸 하려고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어차피 자신은 송주시에 오래 있을 생각은 없었다. “빨리할 수 없어요.” 배유현은 뼈마디가 선명한 손가락으로 그녀의 뺨에 드리운 머리카락을 넘기며 손끝으로 그녀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너무 빠르면 당신이 감당하지 못할 테니까요.” 배유현은 윤채원의 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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