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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화

“남편이 밤에 자다가 갑자기 가슴이 쑤시면서 아프대요.” 이채원은 말하며 앞에 앉아 있는 남자 의사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접수할 때 확인했던 의사의 이름이 ‘배유현’이었는데 다행히 동명이인은 아니었다. “배 선생님, 제 남편 상태가 심각한가요?” 배유현은 컴퓨터 화면을 보며 차분하게 말했다. “입원해서 수술받아야 합니다.” 그는 잠시 말을 멈추다 이내 덧붙였다. “증상이 시작된 지 오래되지 않아 수술 기회가 있습니다. 수술을 권장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배 선생님.” 이채원은 남편을 부축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딱히 예전 친분으로 뭔가를 얻으려던 것은 아니었지만 배유현은 그녀가 고등학교 시절 마음속에 품었던 남자였고 지금 주치의로 마주했으니 본능적으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배 선생님, 혹시 저 기억 나세요?” 배유현이 컴퓨터에서 시선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듯한 차가운 시선에 이채원은 다시 입을 열었다. “배 선생님은 고등학교 때랑 똑같으시네요.” “먼저 입원 절차부터 하세요. 결제는 1층에서 하시면 됩니다.” 말수가 적고 냉정한 탓에 불만을 사기도 했던 배유현이었지만 진료만큼은 정확했다. 아마 동창이라는 사실 때문이었을까 배유현은 걱정 가득한 이채원의 얼굴을 보고 한마디를 덧붙였다. “수술 후 완치율은 높습니다.” “저희 예전에 같은 학교였는데 저는 옆 반이었거든요.” 이채원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제 이름이 이...” 그때, 이채원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시어머니의 전화였고 그녀는 급히 남편을 부축하며 진료실을 나왔다. 오후 5시, 배유현은 마지막 진료를 끝냈다. 자리에서 일어나 뻐근해진 어깨와 목을 풀던 중 코코아톡 메시지가 도착했다. [배 선생님, 오성호 원장님께서 잠시 오라고 하십니다.] ... 윤채원은 CT 결과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사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이미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감하고 있었다. 1층 B 구역 진료실에서 접수 번호를 받은 후, 그녀는 송설화를 대기 구역에 자리 잡게 한 뒤 그저 단순 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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