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2화
배유현의 목에 힘줄이 솟아올랐고 그는 양손으로 목을 감싸 쥔 채 힘겹게 숨을 쉬었다.
“배유현!”
윤채원은 곧장 그에게 달려갔다.
땅에 쓰러진 배유현을 본 윤채원은 재빨리 휴대폰을 들어 구급차를 불렀다.
배유현은 심지어 진주 펜던트에 박힌 다이아몬드 장식이 식도를 긁고 내려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천천히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고 있었으며 마치 유리를 삼킨 듯했다.
꼭대기에 박힌 가장 단단한 다이아몬드 장식이 식도를 긁어 상처를 입혔지만 피가 윤활제 역할을 했는지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면서 질식을 유발하지는 않았다.
그는 윤채원의 눈빛에 드러난 걱정을 보았다.
그 순간, 배유현은 살짝 웃었고 목구멍에서 피가 역류했다.
그는 윤채원의 팔을 붙잡고 쉰 목소리로 한마디 한마디를 짜냈다.
“나를 불쌍히 여기지 않을 거라고 했잖아. 결국 나 때문에 울었네...”
“너 진짜 미쳤어.”
윤채원은 온몸이 떨렸다. 그녀는 정말 떠나고 싶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가야 했어. 지금 당장이라도 가야 해.”
그 말은 자신에게 하는 말인지 배유현에게 하는 말인지 알 수 없었다.
배유현은 가슴을 꽉 움켜쥐고 바닥에 쓰러졌다.
목에서는 피가 나고 있었고 카펫 위에 웅크린 그의 몸은 고통스러웠지만 그는 오히려 웃고 있었다.
배유현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한 번 죽었었다.
지금 그가 가장 두려운 건 눈앞의 여자가 자신을 낯선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이었다.
‘윤채원, 이런 식으로라도 네가 나를 한 번 더 봐주고 나를 위해 울어준다면, 나는 전혀 고통스럽지 않아.’
배유현은 통증 때문에 시야가 흐릿해졌고 손을 뻗어 윤채원의 눈가를 매만지자 따뜻한 액체가 손에 닿았다.
그의 입가에는 미소가 더욱 깊어졌다.
‘윤채원이 나 때문에 울고 있다니, 정말 좋네. 윤채원의 마음속엔 아직 내가 남아 있어.’
아주 작은 연민이었지만 배유현은 그것을 포착했다.
새벽 1시의 응급실, 윤채원은 밖에 서서 안에서 들려오는 위세척과 구토 소리를 들었다. 간호사는 그녀에게 수납하고 입원 절차를 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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