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9화
들어오자마자 침대 머리맡 탁자 위에 놓인 목걸이를 흘깃 보았다. 오전의 햇살이 방 안으로 부드럽게 스며들며 목걸이에 박힌 다이아몬드가 한 줄기 불빛처럼 반짝였다. 그 빛이 윤채원의 눈에 비치자 그녀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조금 전 간호사에게서 전화가 왔을 때, 혹시 배유현이 또 무슨 극단적인 짓을 한 건 아닐지 겁이 났다.
윤채원은 목걸이를 가방 안에 넣고 손에 들고 있던 봉투를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수액의 속도를 조정한 뒤, 침대 쪽을 돌아보았다.
배유현은 눈을 감고 있었지만 완전히 잠든 건 아니었다.
기력이 조금 없어 보였고 눈을 감은 채 잠깐 숨을 고르고 있었다.
윤채원이 병실에 들어선 순간, 배유현은 바로 느꼈다.
그녀의 냄새는 다른 사람들과 달랐고 걸음소리도 단번에 구분할 수 있었다.
그는 눈을 뜨지 못하고 탁자 위에 뭔가 내려놓는 소리만 들었다.
배유현의 얇은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윤채원은 노트북도 들고왔다.
그녀는 배유현이 아직 자고 있는 줄 알고 조용히 간병용 의자에 앉아 노트북을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다 문득 자신의 스케치북이 아직 그의 집에 있다는 게 떠올랐다.
시간이 조금씩 흘렀고 윤채원의 시선은 노트북 화면에 고정돼 있었다.
손가락으로 디지털 펜을 꼭 쥐고 있던 그때, 침대 위 배유현의 몸이 미세하게 움직였다.
그녀가 고개를 들었을 때, 배유현은 팔로 몸을 지탱하며 상체를 일으켰고 이불을 젖히며 일어나려 했다.
윤채원은 미간을 찌푸렸다.
“뭐 하는 거야?”
배유현은 턱을 살짝 들어 올렸다.
윤채원은 그가 화장실에 가려는 걸 알아차리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러나 배유현은 침대에서 내려오다가 갑자기 몸이 휘청거렸고 윤채원은 황급히 노트북을 내려놓고 손을 뻗어 그를 붙잡았다.
그는 고개를 숙이며 그녀의 어깨에 턱을 살짝 기대었다.
“머리가 너무 어지러워.”
“남자 간병인 불러줄게.”
윤채원은 배유현을 침대에 다시 앉히려 했지만 그는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고 그녀에게 살짝 기대며 얼굴을 어깨에 붙였다.
윤채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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