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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화

비록 그녀가 명목상으로 한 번 결혼을 했던 사람이라 해도. “적당한 때가 되면 부모님께 솔직히 말씀드릴게. 윤아린은 우리 딸이라고. 그러면 더 이상 이세 재촉 같은 건 안 하실 거야.” 윤채원은 배유현의 가슴에 얼굴을 기대었다. “부모님이 아린이가 내 딸이라는 걸 알면 아마 기절할 만큼 좋아하실 거야.” 배유현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정작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 배씨 가문의 어른들에게 고백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그의 딸이 아버지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문제였다. 윤채원은 그의 가슴에 새겨진 상처 자국을 바라보더니 무심결에 손가락으로 그 자리를 살짝 눌렀다. 순간, 그의 몸이 굳어졌다.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은 듯 자국이 붉게 남아 있었고 십오 센티쯤 되는 흉터는 보기에도 아팠다. 그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윤채원은 감히 상상하기도 힘들었다. 배유현은 그녀가 아무 말이 없자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시선이 계속 자신의 가슴에 머물러 있는 걸 보고 그는 손을 들어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앉혔다. “괜찮아. 며칠 누워만 있었더니 금방 나았어.” “뉴스엔 그렇게 안 나왔던데. 배진 그룹 막내 도련님이 중상으로 ICU에서 한 달 넘게 누워 있었다고 했어.” 두 사람의 말이 거의 동시에 겹쳤다. 윤채원은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배유현은 그녀를 꼭 안은 채 깊은숨을 내쉬었다. “기자들이란 원래 그래. 좀 심각하게 써야 조회수가 나오니까.” 그의 목소리는 낮고 잔잔했다. 지금 이 순간 그가 애써 진실을 숨기고 있다는 걸 그 말투만으로는 전혀 알아챌 수 없을 만큼. 윤채원은 조용히 그의 품에 기대며 잠시의 평온을 만끽했다. “소디아는 어떤 곳이야?” 그녀는 그의 SNS에서 본 풍경들을 떠올리며 물었다. “전쟁터야. 그래도 그 속에 작은 희망들이 있지. 병원엔 세계 각지에서 온 의사들이 모여 있는데 각자 다른 신앙을 지녔어. 그곳에선 믿음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지.” 그는 처음엔 정말 윤채원에게서 멀어지기 위해 그곳으로 갔었다. 그녀는 전에 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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