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9화
숨결이 점점 거칠고 길어졌다.
그는 깊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볼에 번진 고운 홍조가 유난히 아름다워, 그 순간 배유현은 마치 멈췄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하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의 목젖이 천천히 움직였다. 길고 단정한 손가락이 그녀의 셔츠 단추를 풀어냈다.
“계속해도 될까?”
“나...”
윤채원은 그의 셔츠 자락을 꽉 쥐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정신이 아득해지는 와중에 그녀는 겨우 목소리를 찾았다.
“우리 오늘 오전에도 했잖아.”
그녀는 점심 무렵부터 오후 내내, 진이 다 빠질 만큼 지쳤었다.
하지만 배유현은 오늘 밤만큼은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그는 윤채원과 이마를 맞대며 부드럽고 유혹적인 음성으로 말했다.
“하지만 오늘은 우리 첫날밤이잖아.”
남자가 손을 뻗었다.
매끄럽게 뻗은 손가락이 그녀의 콧등을 따라 천천히 미끄러지더니 그녀의 입술 위에 멈췄다.
윤채원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을 살짝 문질렀다.
간질거림에 그녀는 혀끝으로 입술을 핥았고 그 순간 그의 손가락 끝에 닿고 말았다.
배유현의 눈빛이 한층 더 짙게 가라앉은 걸 발견한 윤채원은 급히 그의 손을 붙잡았다.
“첫날밤이라도 좀 쉬게는 해줘.”
“첫날밤에 안 하는 사람이 어딨어?”
그는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 대꾸했다.
윤채원은 그의 손을 붙든 채 말문이 막혀버렸다.
그리고 바로 그때 그녀를 구해준 건 문밖에서 울린 초인종 소리였다.
윤채원이 시킨 배달이 도착했다.
그녀는 그 틈을 타 허리를 낮추고 그의 품에서 빠져나와 방 안으로 달려 들어갔다.
문을 닫고 나서야 여기가 배유현의 집이라는 걸 깨달았다.
어디로 도망칠 수 있을까.
그가 문을 열고 배달받는 소리가 들리자 윤채원은 재빨리 방문을 잠갔다.
밖이 조용해진 후 그녀는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했다. 하지만 이곳엔 여자 물건이 하나도 없었다.
샴푸도, 샤워젤도, 잠옷도 전부 그의 것이었다.
샤워젤은 짙은 우드 향이 났고 잠옷은 검은색 실크 로브였다. 헐렁하게 몸에 걸친 그 옷은 입은 듯 안 입은 듯했다.
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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