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0화
순간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다행히 얼굴에 붙인 시원한 마스크팩이 그 열기를 조금 식혀줬다.
“그만 장난쳐.”
“장난? 아내한테 로션 발라주는 게 장난이야?”
그의 시선은 너무 뜨거워서 마치 그녀의 살결을 태워버릴 듯했다.
윤채원은 숨을 고르며 다리를 모으고 그의 손을 붙잡았다.
“좀 쉬게 해줘. 오후에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그녀는 로션을 손에 덜어 종아리에 직접 바르기 시작했다.
“이건 내가 할게. 내 다리 정도는 닿을 수 있어.”
그녀가 몸을 숙이자 가느다란 등선이 자연스레 굽어졌다.
그 순간, 배유현이 그녀의 어깨 위 느슨하게 걸친 실크 가운의 자락을 살짝 들어 올렸다. 껍질을 벗긴 듯 하얗고 매끄러운 살결이 드러나며 조명 아래서 은은히 빛났다.
그의 손바닥이 로션의 미끄러운 감촉을 타고 그녀의 어깨를 따라 천천히 움직였다.
마치 나비의 날개를 어루만지는 듯 부드러운 터치였다.
윤채원은 몸을 살짝 떨었다.
“여긴 어때? 닿을 수 있겠어?”
촉촉한 로션의 감촉이 그의 거친 손끝을 부드럽게 감싸며 스며들었다.
윤채원이 고개를 돌려 그를 노려보자 배유현은 살짝 웃더니 허리를 숙여 그대로 그녀를 안아 올렸다.
윤채원은 놀란 듯 그의 목을 감싸안고 입술을 꼭 다물었다.
이 사람의 감정은 정말 종잡을 수가 없었다. 차 안에서는 그렇게 어두운 얼굴이더니 집에 돌아오자마자 짐승으로 변해 있었다.
‘전공으로 배운 건가?’
“빨리 해. 나 자야 해.”
윤채원의 눈꺼풀은 이미 서로 부딪히고 있었다.
오늘 하루, 그녀의 체력은 이미 바닥이었다. 끝나기도 전에 윤채원은 감긴 눈을 뜨지 못하고 머리를 살짝 옆으로 기울였다.
은은한 조명 아래, 배유현은 조용히 몸을 숙여 그녀의 미간에 조심스레 입을 맞췄다.
“응...”
윤채원이 반쯤 잠에 잠긴 채 숨소리를 흘렸다.
“너, 나 떠날 거야?”
참지 못하고 다시 물었다,
“...안 떠나.”
잠결에 흘러나온 그녀의 대답을 듣고서야 그는 길게 숨을 내쉬며 안도했다.
“다희야, 우리 앞으로도 10년, 20년 계속 함께할 거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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