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2화
그날 오후 2시, 윤채원은 장미꽃 한 다발을 받게 되었다.
사람들은 그녀의 약지에 있는 반지를 보고는 그녀를 둘러싼 채 이것저것 캐물었다.
민혜진이 다가와 난감한 얼굴을 하고 있는 윤채원을 구해주었다.
“남자 친구 생겼어요?”
사무실 안, 민혜진은 꽃병에 꽃을 꽂았다. 하얀 도자기 꽃병에 핑크 장미가 더해지니 정말 아름다웠다.
윤채원은 고개를 숙인 채 손가락을 쳐다보았고 그녀의 손에 있는 다이아몬드가 빛을 반짝이고 있었다.
옆에 있던 민혜진이 가위를 내려놓으며 눈을 가리고는 과장된 말투로 말했다.
“어머. 반짝반짝 빛이 나네요. 이게 뭐예요?”
윤채원은 피식 웃으며 그녀의 팔을 잡았다.
“연기 그만해요.”
민혜진은 윤채원의 손가락을 잡고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가녀린 손가락을 감싸고 있는 반지가 너무 눈부셔서 그녀는 혀를 내둘렀다.
“반지 하나에 우리 채원 씨를 낚아채 간 거예요?”
“우리 두 사람 혼인신고했어요.”
말이 떨어지자마자 민혜진은 입을 가리며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민혜진은 외모와 성격이 정반대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배운 것이 많은 점잖은 여자 같고 일 처리도 칼같지만 사실 알고 보면 호들갑도 잘 떨고 꽤 유쾌한 사람이었다. 윤채원은 그녀의 비명이 바깥 사무실로 흘러 나갈까 봐 두려웠다.
“결혼했어요? 두 사람...”
민혜전은 윤채원의 손을 잡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그때는 조금 충동적으로 그런 거 맞아요.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서 밤새 진지하게 고민해 보니까 잘한 일인 것 같더라고요.”
민혜진은 쿠션을 품에 안고 턱을 괴었다. 부끄러운 표정을 짓던 윤채원이 장난스럽게 입을 열었다.
“난 누구처럼 술에 취해서 그 사람의 이름을 불러본 적이 없어요.”
“나도 그냥 잠만 사이거든요. 당분간은 우석 씨랑 결혼 할 생각이 없어요. 우석 씨의 어머니가 날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하세요. 파혼당한 약혼녀는 며칠 전에 손목을 베고 자살 시도를 했고 우석 씨한테 송주시로 돌아오라고 강요했고요.”
“결혼하자고 한 적은 있지만 내가 거절했어요. 그 사람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