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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화장실을 가려던 윤채원은 딸아이가 돌아오자 다시 테이블로 걸어갔다. 그녀는 배유현의 건너편에 앉아 테이블 밑에서 발로 그를 찼다. 딸아이 앞에서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경고였다. 밥을 먹고 나오자 비가 내리고 있었고 빗줄기가 점점 더 거세졌다. 연청시에서 지낸 3년 동안 이곳의 날씨는 늘 이랬다. 특히 여름에는 밤이 되면 비가 수시로 쏟아졌다. 일기예보는 거의 맞지 않았고 밤에 쏟아지는 폭우를 전혀 예측하지 못하였다. 비가 오자마자 순식간에 눈앞이 흐릿해졌다. 윤채원은 식당 종업원이 건네준 우산을 받아 우산을 펼쳤다. 한식당의 주차장은 지상에 있는 주차 공간이었다. 이곳은 매일 손님을 10팀 정도밖에 받지 않았고 입구의 주차 공간도 매우 제한적이었다. 식당이 위치한 곳이 지대가 낮았기 때문에 물이 아래로 모여들었다. 허리를 굽혀 윤아린을 안아 올리던 배유현은 왼쪽 다리에서 따끔거리는 통증이 전해졌다. 반년 전, 부상을 당한 후부터 그는 흐리고 비 오는 날이 싫어졌다. 남자의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는 팔뚝으로 딸의 치맛자락을 누르고 윤채원의 하이힐을 쳐다보았다. “걸을 수 있겠어?” “응. 몇 걸음 안 되는데 뭐.” 비가 오는 날에는 신발이 젖기 마련이었다. 윤채원은 신발이 젖은 걸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그녀는 딸아이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검은 정장 바지에 가려진 남자의 왼쪽 다리를 빤히 쳐다보았다. 분명히 절뚝거렸는데... 그는 애써 참고 있었다. 그 당시, 배진 그룹의 배유현 대표가 중환자실에 있다는 소문을 윤채원도 당연히 듣게 되었다. 그녀는 그의 가슴에 있는 수술 흉터를 본 적이 있다. 하지만 다리의 상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였다. 요 며칠은 송주시에서 지냈고 그곳은 햇빛이 밝고 날씨가 좋았기 때문에 그가 걷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방금 보슬보슬한 안개를 사이에 두고 그녀는 알아차릴 수 있었다. 키가 큰 남자의 검은 양복에는 빗물이 묻어있었고 각 잡힌 원단에 약간의 어두운 빛이 돌고 있었다. 그는 길을 걷다가 왼쪽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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