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5화
“괜찮으세요? 제가 듣기로는...”
윤채원은 말을 잇지 못했다.
배도겸은 정신을 차리고 미소 지었다. 그는 몇 번밖에 보지 못한 후배의 두 눈에 담긴 걱정스러운 눈빛을 알아보았다.
“내 신장 기능이 쇠퇴해서 곧 죽을 거라고 했나?”
그는 윤채원의 손등을 두드렸다.
“그렇게 과장되진 않았어. 지금 의료 기술이라면 다른 합병증이 없으면 투석으로 10년, 20년은 더 살 수 있어.”
다만 정력이 딸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건강이 가장 좋을 때와는 전혀 비교할 수 없었다. 그래서 사람은 현재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는 윤채원의 손등을 두드렸다.
“너도 어렵게 유현이와 함께하게 되었으니 서로를 소중히 여겨야 해.”
윤채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멀지 않은 곳에서 한 사람이 휴대폰을 들고 정자에 있는 두 사람을 찍었다. 배소영이였다.
이 사진은 구도가 교묘했다. 윤채원과 그녀의 아버지가 껴안고 있는 것만 같았고 윤채원의 손은 배도겸의 팔뚝에 놓여 있어 아주 친밀해 보였다.
그녀의 아버지는 눈빛이 부드러운 사람이다. 그 때문에 누구를 봐도 따뜻하고 웃음을 머금은 것처럼 다정했다. 평소 화를 거의 내지 않는 송주 제일 신사답게 사진 속에서서 배도겸은 온화하게 웃고 있었다.
언뜻 보면 다정하고 부드러웠다.
배소영은 이 사진을 보고 혀를 차며 웃었다.
이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들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참이었는데 마침 재료가 제 발로 찾아왔다.
그녀는 이 사진을 익명 이메일로 차아영에게 보냈다.
잠시 생각하더니 배유현에게도 보냈다.
그녀도 가족이 화목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숙모가 성다희이니 어쩌겠는가.
그녀는 자신은 이렇게 훌륭한데 왜 오지욱이 고등학교 때 그 뚱뚱한 성다희를 좋아하며 자신을 거절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오지욱을 쫓아왔고고 심지어 함께 잠자리까지 했는데도 오지욱은 술에 취하면 여전히 성다희 이름을 불렀다. 왜 그랬을까? 왜 그 망할 뚱보를 좋아하는지 배소영은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삼촌마저 저년을 좋아하는 거야?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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